'레드아이' 6억원짜리 열차세트 '눈길'

정재형 기자 / 입력 : 2005.01.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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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열차 이야기를 다룬 공포영화 '레드아이'의 기차 세트가 실제 무궁화호 열차와 너무 똑같아 철도관계자들도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작사 태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관실, 침실, 일반객실, 식당칸, 화장실, 복도, 유령열차 객실 등을 만들기 위해 총 6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의자, 손잡이, 문, 선반, 차창유리 등 모든 부품을 대전 기지창에서 구입했다. 그 결과 또 하나의 실제열차 내부를 만들었다고.


유령열차는 영화 배경 중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공간. MBC 미술팀은 이 기차 세트를 만들기 위해 1년간의 사전 조사 작업과 8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쳐 열차 세트를 만들었다.

미술팀은 원활한 촬영을 위해 조명을 추가하고, 복도 폭을 넓혔다. 또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도록 5량 칸마다 분할이 가능하게 하는 등 실제 촬영을 위해 여러 가지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그리고 이 일반객실을 다시 한 달의 제작 기간을 거쳐 피와 이끼가 낀 나뭇가지, 거미줄, 부서진 손잡이, 불에 탄 열차 내부 등 열차 사고 후의 참상을 처절하게 느낄 정도로 섬뜩한 유령 객실로 변신시켰다.


한편, 제작사는 피바다가 된 열차 바닥에서 귀신이 서서히 올라오는 장면을 위해 300리터 이상의 소품용 피를 준비하기도 했다. 큰 드럼통에 가득 채운 소품용 피에 들어가야 했던 정진숙 역의 배우 김현숙은 자꾸만 떠오르는 몸을 가라 앉히기 위해 허리에 돌까지 매달고 들어갔다. 촬영 후에 귀며, 눈이며 몸에서 나오는 빨간 소품용 피로 고생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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