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원작자 “처음엔 장나라를 주인공으로 생각”

정상흔 기자 / 입력 : 2005.07.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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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드라마화 얘기없이 ‘궁’을 그릴 때는 주인공으로 장나라를 떠올렸는데, 배우의 이미지는 계속 변화하고 저도 자꾸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만화 ‘궁’의 박소희(28) 작가가 드라마 ‘궁’의 주인공으로 처음에는 장나라를 꼽았다고 털어놨다.


28일 오후 3시 서울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2층 체험관에서 개최된 강연 ‘작가와의 만남’에서 박 작가는 “예전에 ‘궁’ 이미지에 맞는 주연배우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배우 장나라, 조인성을 말한 적이 있다. 당시 장나라씨가 출연한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가 방송돼 그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내가 여자여서인지 남자 주인공 신이 역은 강동원, 원빈 등 많은 남자 배우들이 떠오른다. 여주인공 채경 역에 문근영 구혜선 장나라 보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다들 시간이 없어서 ‘내가 대신 나가야 하나’ 생각까지 든다.(웃음) 그런데 요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니까 김선아씨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그러나 자신은 캐스팅에 관여할 생각이 없고 드라마 제작진이 드라마에 맞게 잘 알아서 선택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궁’은 입헌군주제의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여고생인 채경이 조부의 뜻을 따라 세자빈이 된 후 겪는 사랑과 갈등을 그린 만화.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연애의 기초’의 황인뢰 PD가 연출을, 영화 ‘텔미썸딩’의 인은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궁’은 설정자체가 특이하지 정략결혼 등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틀을 따르고 있다고 본다. 내가 강조하는 전통문화, 심리묘사 등에 대해서는 드라마 작가분께서 최대한 원작의 분위기를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한복’의 매력은 최고의 아트디렉터를 선정해 반영해주겠다고 했다.”

고 1때부터 ‘궁’을 그려온 박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집필 초기에는 친구들을 극중 상궁 역으로 등장시켰던 경험, 작품이 막힐 때 궁궐에 가서 영감을 받았던 기억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공주문화대학 만화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0년 서울문화사가 주최하는 신인만화대상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작품으로 ‘영혼결혼식’ ‘우물’ ‘리얼 퍼플’ 등이 있다.

현재 만화잡지 ‘윙크’에 '궁'을 연재중인 박 작가는 단행본으로 9권까지 출간한 ‘궁’을 1년반 내에 12,3권 정도에서 마무리할 예정. “현재 결말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지만 해피엔딩 여부는 분위기를 봐서 생각해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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