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유준상 수애 "야랑 나랑은 하나래요~"

박장대소 끊이지 않은 '나의 결혼원정기' 촬영현장 속으로

양수리(경기)=김수진 기자 / 입력 : 2005.08.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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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랑 나랑은 하나래요~."(하하하하)

웃음꽃이 만발이다. 지난 19일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 양수리 영화종합촬영소에는 박장대소가 넘쳐났다. 그 주인공은 영화배우 정재영 유준상 수애. 이들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감독 황병국ㆍ제작 튜브픽처스) 후반부 촬영에 한창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는 순박한 두 시골청년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신부감을 찾으러 떠나며 현지 커플매니저이자 통역사인 수애와 벌이는 결혼원정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주인공인 세사람은 이날 서로의 대사에 실제 재미난 일이라도 생긴 양 웃음을 참지 못하고 연신 싱글벙글했다.

이날 공개된 촬영분은 결혼을 위해 우즈벡으로 날아 온 두 남자 정재영, 윤준상이 머물고 있는 호텔방을 수애가 방문하면서 반나체인 두 남자와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장면. 무더위를 웃음으로 식히고 있는 촬영현장속에서 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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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자가 지금 나한테 씨X이라고 그랬지?"

양수리 종합 촬영소 내 한 세트장. 감독의 "하나 둘 셋!" 사인이 떨어지고 "씨X$%^&$~~~". 수애의 유창한 우주벡어가 쏟아져 나왔다. 수애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유준상이 "자가 지금 나한테 씨X이라고 그랬지?"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영화속 상황이지만, 유준상의 능청맞은 연기에 이내 수애의 웃음이 터져서 그만 NG다. 수애는 영화속 우즈벡 현지어와 한국어를 능숙한 솜씨로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촬영중 짬이 난 중간중간에도 쉬지 않고 계속해 우즈벡어 공부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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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ㆍ유준상ㆍ수애-"야랑 나랑은 하나래요"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 수애의 계속되는 외국어를 못알아 들어 복장터져 하는 유준상이 농익은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정재영은 표정은 영락없는 순박한 시골 노총각이다. 악의가 전혀 없는 순박한 눈빛과 그 표정은 두 사람의 연기에 더욱 빛을 더해준다. 이들은 서로 눈빛만 마주쳐도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드리워졌다.

정재영은 촬영전 "유준상씨와 수애와는 사석에서도 본 적이 없고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거지만,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특히 유준상씨와는 촬영에 지장이 생겼을 정도로 친해졌다. 하지만 서로의 가정이 있기 때문에 이쯤에서 슬슬 정을 떼야할 것 같다"고 농쳤을 정도로 세사람은 '환상의 팀워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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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재미있게, 연습은 진지하게

감독의 "하나 둘 셋!" 사인에 앞서, 배우들과 감독, 촬영감독은 서로의 동선, 시선, 그리고 연기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연기에 몰입할 때는 마치 코믹배우를 방불케 했지만, 누가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걸어가고, 시선은 어디에 둘 것이며, 대사톤은 어떻게 할 것이며 등등 꼼꼼히 서로 의견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진지하기 그지 없다.

우즈벡 현지 촬영 70%를 모두 마치고 후반촬영에 돌입한 '나의 결혼원정기'는 제작진과 배우, 모두의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윤권수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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