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연행 촬영 한지혜 "죄 짓고는 못살아"

김은구 기자 / 입력 : 2005.09.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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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와 권오중이 경찰에 연행됐다. 물론 실제가 아닌 드라마 촬영에서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비밀남녀'(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에서 주인공 서영지 역의 한지혜와 최도경 역의 권오중은 6일 방송될 4회 촬영이 진행된 지난주, 줄줄이 경찰에 연행됐다.


극중 중소신용금고에 근무하는 최도경 역의 권오중은 지난주 초 서울 삼청동에서 인생역전을 위한 '한탕'으로 계획해 오던 '30억 횡령 프로젝트'를 선배 이성월(이병진 분)의 밀고로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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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촬영에서는 카메라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시민들이 연행과정을 실제 상황으로 오인, 촬영장 주변에 갑작스레 몰려 드는 바람에 스태프는 촬영장을 정리하는 일에 진땀을 뺐다는 후문.


나름대로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연행을 거부하던 권오중과 경찰들이 벌인 격렬하고 리얼한 실랑이에 지나가던 시민들은 촬영이라는 스태프의 설명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했다.

한지혜는 2회에 걸쳐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촬영했다. 한지혜는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맡은 차량이 도난차량이었던 까닭에 이미 한차례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 촬영을 마쳤다.

이어 토요일있던 지난 3일에는 극중 성형외과 의사인 아미(송선미 분) 대신 준우(김석훈 분)와 맞선을 본 영지가 아미의 집으로 찾아 오겠다는 준우의 연락에 부랴부랴 아미의 빌라에 도착, 가스배관을 타고 몰래 아미의 집으로 들어가려다가 그만 보안경비업체와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장면을 연기했다.

난생 처음, 그것도 잇따라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한지혜는 "실제 상황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연행되는 순간에는 진짜 무섭고 가슴이 떨려 대사를 순간적으로 잊어버릴 정도였다. 연출된 상황인데도 이 정도로 긴장되는 걸 보면 정말 죄 짓고는 못살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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