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아이러니속의 웃음이 바로 코미디"

전주(전북)=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01.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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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이 자신이 생각하는 코미디란 "아이러니 속의 웃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전북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제작 싸이더스FNH)의 촬영현장 공개에서 차승원은 "재미있다고 항상 느끼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국경의 남쪽'에서 북한에 연인을 남겨두고 국경을 건넌 평범한 청년 선호의 남한 적응기를 그린 제작비 70억원의 휴먼멜로물. 그러나 북한에서의 알콩달콩한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영화 전반부는 코믹한 분위기가 흐른다.

'직사포'처럼 당돌한 북한 처녀와 사랑을 엮어가는 호른연주자 선호로 분한 차승원은 아기자기한 연애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의 전반부를 두고 "지금껏 내가 찍은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낼 정도다.

차승원은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이 바로 코미디"라며 "북한의 실질적인 생활을 다루고 있다보니 우리가 보기에 재미있는 상황이 많다. 김일성 주석이 죽었을 때 가족들이 TV 앞에서 우는 장면 등 그런 상황에서의 아이러니가 참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도전하는 애틋한 사랑 연기에서는 미리 감정을 가다듬거나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몸과 마음을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있다고. 차승원은 "만들고 포장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 생각한다"며 "미미하게 흘러갈 수 있는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채워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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