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사극 영화로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왕의 남자'를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영화 관람을 위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을 찾았으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이병완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영화를 보기 위해 일반 극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오전 9시40분 조조영화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시간 가량의 영화 관람 후 "이야기를 엮어가는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요지의 소감을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이번 영화 관람은 작년 후반기부터 이어져온 '주말 나들이'의 연장선으로 보여진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울 세계무용축제 관람을 시작으로 진해 2박3일 휴식(10월14∼16일), 충남 조림지 방문(10월29일), 미술관 관람(11월12일), 쌀박람회 관람(11월26일) 등의 일정을 주말을 이용해 소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