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임상수 감독..또 벗길까 걱정했다"

전주(전북)=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03.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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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님이라는 말에 많이 망설였죠. 또 벗기는 게 아닐까.(웃음)"

배우 지진희가 영화 '오래된 정원'(감독 임상수·제작 MBC프로덕션)의 주인공에 캐스팅될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진희는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은석동 색장마을에 마련된 갈뫼세트에서 진행된 '오래된 정원'의 현장공개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진희는 "처음 임상수 감독님이라는 말을 듣고 많이 망설였다. 또 벗기는 게 아닐까, 엽기적인 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이렇게 걱정을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본 다음에는 '아, 이게 어떻게 표현될까' 하는 마음에 하고 싶어졌다"고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을 설명했다.

지진희는 이어 "많은 분들이 하고 싶어했던 걸 알고 감독님이 다른 분을 점찍었던 것도 알고 있다"며 "어쨌든 제게 왔고, 이젠 제 꺼다. 이런 것도 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염정아씨까지 합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지진희는 "현장에 올 때 미리 결정짓고 오지 말자, 아무것도 없이 오늘만 들고 오자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오래된 정원'은 황석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80년대 군부독재에 반대하다 시골로 숨어든 절은 운동가 오현우(지진희 분)와 그를 숨겨준 미술교사 한윤희(염정아 분)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 이후 17년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오현우의 현재와 과거가 스크린 속에 펼쳐진다. 영화는 다음달 초 크랭크업해 오는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구혜정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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