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더스 차승재 대표, 경영권 매각

전혜영 기자 / 입력 : 2006.05.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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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가 무한 8호 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 경영권을 넘겼다.

싸이더스는 12일 자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차승재씨 외 1인이 보유지분 200만주를 무한 8호 기업구조조정조합에 장외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차승재씨는 보유주식 150만2942중 150만주를 매도, 사실상 전량을 처분했으며 공동 대표인 홍동진씨는 보유주식 54만1194중 44만5342주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30억원이고, 매각 후 최대주주는 무한 8호 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싸이더스는 영화사인 싸이더스FNH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DVD 등의 유통을 위해 싸이더스CNI를 설립했다.


차승재 대표는 2000년 정훈탁, 정해익 대표 등과 매니지먼트와 영화제작 사업을 아우르는 싸이더스를 설립, ‘시월애’ ‘인디안썸머’ ‘무사’ ‘봄날은 간다’ ‘화산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의 화제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영화계 최고의 제작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02년 현재의 IHQ와 결별하고 좋은영화사와 합병, 싸이더스FNH를 창립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차 대표는 최근 개봉한 영화들이 부진한 흥행을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영중인 '국경의 남쪽'은 흥행보증 수표로 알려진 차승원을 내세웠지만 톰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3'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계에서는 차승재씨의 자금악화설 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더스는 1분기 영업손실 42억7214만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 역시 31% 줄어 89억228만원에 그쳤고 투자유가증권 처분에 따른 영업외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 지분법평가손실 및 무형자산 감액손실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도 11억6514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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