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양아들, '서울1945' 고소 "사자 명예훼손했다"

양영권 기자 / 입력 : 2006.07.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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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 현대사를 극화한 드라마 '서울 1945'가 역사를 왜곡해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로 방송사 관계자들이 검찰에 고소를 당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와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씨는 6일 KBS 정연주 사장과 제작본부장, 제작국장 등 드라마 '1945'년 제작 관계자들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 등은 "KBS는 '서울1945'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현대사에 대한 기성 세대의 편견과 오류를 바로잡아 지난 역사를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고 신세대들에게 교훈을 주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상은 대한민국 건국에 신명을 바친 고인들에 대한 사실을 날조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 등은 구체적으로 "드라마는 장택상 수도처장과 이승만 박사의 암북적 지시에 따라 박창주가 여운형씨의 암살을 교사한 양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이승만 박사가 미군정으로부터 비호를 받고 선택받은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마는 가공의 인물로 친일파 중추원 참의를 했다는 문정관 자작의 딸인 문석경을 이승만 박사의 수양 딸로 등장시켜 성자와 같은 생활을 한 고인을 주책없고 흉물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었고, 전쟁 상황 악화에 따라 피난간 이승만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대국민 위무 방송의 시제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성공한 국가 대한민국을 건국한 대통령과 건국의 원혼에 대해 드라마를 빙자한 왜곡된 사실로 명예훼손을 자행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의도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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