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춤으로 노래로 中 1만관객 압도

상하이(중국)=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07.09 11: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신화는 중국 가수들에 비해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며, 얼굴도 잘생겼어요.”(왕치홍, 21)

“신화를 좋아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어 전공(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을 하게 됐어요.”(주앵, 22)


4년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신화는 이미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다. 중국 팬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공연 내내 객석 의자에 올라서서 끊임없이 오렌지색(신화의 상징색) 풍선을 흔들었고, 멤버의 동작 하나, 말 한마디에 뜨거운 환호성을 내뿜었다. 한 열성 여성팬은 신화가 ‘I Pray 4 U’ 무대를 진행하는 동안 무대로 갑자기 올라와 멤버 전진을 포옹하고 내려가는 모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신화는 화려한 춤으로, 힘 있는 노래로, 부드러운 랩으로, 위트 있는 말로 자신들에게 끊임없이 환호를 보내는 팬들에게 보답했다.

남성그룹 신화가 성공적인 아시아 투어 첫발을 내디뎠다.


8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도심에 위치한 상하이 대무대에서 열린 신화 2006 투어 ‘STATE OF THE ART in Shanghai’에서 신화는 최고의 무대로 1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Perfect Man’으로 공연을 시작한 신화는 2시간 동안 ‘Hey, Come On’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I Pray 4 U’ ‘약한 남자’ ‘Once In A Life Time’ ‘Brand New’ 등 8장의 정규앨범과 3장의 스페셜 음반에 담긴 자신들의 히트곡을 골고루 들려줬다.

한국 공연에서처럼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첫 단독 콘서트이니만큼 히트곡을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고 개인무대는 세 곡에 지나지 않았다. 신혜성은 솔로 데뷔곡 ‘같은 생각’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줬고, 이민우는 ‘Battel’ ‘Bump!’ 무대를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image


신화는 단 한 차례의 단독 공연도 없었고, 현지에서의 정식 음반 발매도 없었지만 중국 팬들은 에릭(문정혁), 박충재(전진), 신혜성(정필교) 등 신화 멤버의 본명을 연호하며 신화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했으며, ‘Only One’ ‘Shooting Star’ ‘How Do I Say’ 등을 한국어로 따라부르기도 했다.

신혜성은 공연중간 “오렌지색을 입은 관객을 보니 한국에 온 것 같고 기분이 좋다”는 말로, 이민우는 “상하이에서 공연을 하게 될 줄 몰랐다”는 말로 감격을 드러냈다. 김동완은 서툰 중국어로 중국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에릭은 영어로 공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신화 측은 중국 공안 측의 규제로 댄스가수의 콘서트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불꽃과 폭죽 등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상하이에서 아시아 투어의 첫 단추를 꿴 신화는 오는 15일 부산에서 한 차례 단독 공연을 벌인 후 8월19일 태국, 9월9일 싱가포르, 9월24일 일본 부도칸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image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