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여행이 최고"..스타들의 다양한 추석풍경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 때는 흩어졌던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 덕담을 나누고 지인들과 회포를 풀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사는 스타들은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올 추석은 유난히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톱스타들도 여행을 떠나거나 바쁜 일정을 잠시 멈추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톱스타들의 추석 동정을 알아봤다.




◆ 송일국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MBC 드라마 '주몽'의 두 스타 송일국과 김승수는 촬영일정으로 바쁜 가운데 처음으로 이틀간의 공식 휴가를 얻었다. 추석연휴인 10월 5일과 6일 휴가를 얻은 송일국은 드라마 촬영후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던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승수는 5일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인사를 드릴 예정. 또 촬영일정으로 지친 김승수는 이튿날까지 깨지 않고 잠을 청할 계획이다.


지방 출신인 스타들도 고향을 찾아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권상우는 고향 대전을 찾아 어머니, 형과 함께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30일 일본에서 열린 팬미팅을 끝내자마자 10월1일 곧바로 귀국했다. 선친 성묘는 이미 지난 9월25일 다녀왔다.

부산 출신인 최지우도 부산을 찾아 가족들과 명절을 보낼 계획이며 김옥빈도 추석연휴를 오랜만에 고향집에 내려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옥빈은 가족들과 그동안 못나눈 정을 나누고 푹 쉬다 올 예정이다.

본격적인 방송활동이후 좀처럼 휴식 시간을 갖지 못했던 안혜경도 처음으로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고향인 강원도 평창에서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낼 생각에 가슴 설레여하고 있다.

지방 출신이지만 김태희와 문근영은 좀 다르다. 가족들이 서울로 오는 이른바 역귀성. 현재 서울 집에 어머니와 동생 이완과 함께 살고 있는 김태희는 울산에서 추석을 맞아 아버지가 상경한다.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명절을 맞이할 계획이다.

문근영의 경우에도 지난해처럼 광주에서 부모님이 올라 올 예정이다. 서울 집에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문근영은 모처럼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시간을 가진다. 그러나 추석 연휴 3일이 지나면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홍보 일정을 보내야 한다.

MBC 드라마 컴백을 앞둔 최진실은 촬영 전 마지막 긴 연휴라 아들 환희와 함께 송편을 먹으며 추석을 조용히 보낼 계획이다. 장서희도 가족들과 송편 빚으며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장서희가 출연한 중국드라마 '경자풍운'이 9월말 대만에서 첫방송돼 이번 추석은 더욱 뜻깊다.

솔로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인 박정아는 그간 일정이 너무 빡빡해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 이번 추석은 가족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여성그룹 LPG도 추석 명절 당일에는 멤버들 모두 가족과 함께 할 예정이다. 행사 등의 요청이 있어도 일부러 명절 당일에는 잡지 않았다. 설, 추석 등 명절이 아니면 집에 갈 여유가 없어 명절이면 어김없이 집으로 간다.

솔로활동에 나선 베이비복스의 간미연도 서울 근교의 큰집에서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낸다. 연예활동을 한 지난 몇 년간 어김없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온 간미연은 가족들과 튀김도 만들고 부침개도 부칠 예정이다.



◆ 이승철 이지혜 "긴 연휴엔 여행이 최고"

최근 8집을 발표한 가수 이승철은 일본으로 긴 여행을 떠난다. 추석연휴 직후부터 본격적인 음반활동에 돌입하는 이승철은 1일 일본으로 떠나 일주일간 도쿄와 하코네 온천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충전한 뒤 8일께 돌아올 예정이다.

'오리궁둥이 춤'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이지혜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지혜는 긴 연휴기간 오랜만에 휴가를 얻어 지인들과 일본에서 여유를 즐길 예정이다.

개그맨 김기수는 어머니와 함께 국내 여행을 떠난다.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어머니와 함께 단양 고수동굴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심한 마음고생을 한 김기수는 이제나마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며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5일부터는 7개의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 이효리 하지원 "연휴라도 쉴틈이 없어요"

모 통신사 광고 촬영을 앞둔 이효리는 추석 연휴에도 쉴틈이 없다. 추석 당일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지만 연휴기간에도 광고에 맞는 안무연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새앨범 출시를 목전에 둔 비와 세븐도 후반작업과 함께 방송활동준비에 막바지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KBS2 월화미니시리즈 '구름계단'의 주인공으로 출연중인 신동욱은 같은 시간대 드라마 '주몽'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추석 연휴임에도 잠시의 휴식도 없이 촬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하지원은 추석 당일만 빼 놓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KBS 2TV 새 드라마 '황진이' 촬영을 한다. 그러나 추석 당일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배용준은 추석연휴기간 본가에서 부모와 함께 연휴를 보낼 예정이지만 사전제작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이 예정돼 있어 마냥 쉴 수만은 없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 이외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 ABC 방송 '로스트' 시즌3를 촬영중인 김윤진은 현지에 추석 연휴가 없는 만큼 계속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지 못하는 대신 전화로 안부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대신 미국의 추석이라고 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에는 김윤진의 어머니가 하와이를 방문, 함께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연개소문' 촬영에 한창인 이태곤은 계속 뙤약볕 아래에서 촬영을 해야 할 듯 하다. 가을이 왔다는데 촬영장은 여전히 여름이고, 밤에는 겨울이라고.

지난 9월12일부터 일본에서 한ㆍ일합작영화 '첫눈'을 촬영중인 이준기는 올 추석은 가족들과 떨어져 일본 교토에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추석연휴가 끝난 뒤 10월12일 열리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식 게스트로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 고향 부산에서 친지들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타짜'의 조승우는 추석 연휴 내내 무대인사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추석 하루만은 시간을 내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다. 설날도 그렇고 명절때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 지내려는 것이 조승우의 신념이다.

현영은 자신의 첫 주연영화 '최강로맨스' 촬영에 임하느라 정신이 없다. 애초 연휴기간 중 이틀 휴가를 얻었지만 이마저 반납하고 촬영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더욱이 충북 제천과 서울을 오가며 촬영해야 해 체력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영화 '마강호텔'이 한창이어서 주연배우 김석훈과 김성은은 추석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촬영에 임해야 한다. 이나영도 추석 연휴 내내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대인사를 다닐 예정이다.

지진희도 영화 '수' 촬영이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추석 연휴라고 쉴 수가 없다. 그러나 민족최대의 명절이니만큼 추석 당일과 다음날까지 딱 이틀만 촬영을 쉬기로 했다. 이틀간은 집에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오붓하게 추석 명절을 보낸다는 생각이다.

개그우먼 박희진의 경우에는 일을 사서하는 경우다. 추석연휴기간 자신이 진행하는 TBS '9595쇼' 공개방송이 있지만, 시집가라고 성화인 집안 어른들의 눈치를 보기 싫어서 추석때 집에 가기가 부담스럽다고.

백보람은 연휴 동안 놀러 다닐까 했지만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소속사 세미나 일정을 잡아버려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혹시라도 방탕한 생활을 할까봐 방해하려는 속셈인 듯 해서 속상하지만, 조금은 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추석 이튿날 '웃찾사' 녹화가 잡혀 있어 김민수는 아쉽게도 시골에 내려가기는 것을 포기했다. 개그맨들은 불철주야 아이디어를 짜고 연습하느라 연휴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