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와 스포츠 에이전시 사이의 축구 중계권 잡음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스포츠 전문 채널 SBS스포츠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중계권을 갖고 있는 아이비스포츠를 상대로 "다음달 15일 열리는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전 대한민국 대 이란 경기 방송을 방해하지 말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SBS스포츠는 "지난 3월 우리는 미국 지사인 SBS미디어넷을 통해 아이비스포츠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일체의 경기를 한국에서 케이블 및 위성 TV로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50대50으로 갖기로 계약했다"며 "따라서 아이비스포츠는 다음달 15일 이란전을 우리가 중계방송하도록 협조할 의무가 있으므로 위성수신을 위한 기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BS스포츠는 "앞서 지난 8월16일과 9월2일 열린 아시안컵 대만전, 이란전 경기 중계권도 우리에게 있었지만 아이비스포츠가 기술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이 두 경기에서 보여준 행태를 볼 때 다음달 15일 경기 역시 아이비스포츠가 우리의 방송 중계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금지할 가처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비스포츠는 지난해 6월 월드스포츠그룹(WSG)과 AFC가 주최하는 일체의 경기를 지상파, 케이블, 위성TV, 라디오 등으로 중계할 수 있는 중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BS스포츠, "축구중계권 달라" 가처분신청
'아이비스포츠' 상대 아시안컵 예선 중계권 요구
양영권 기자 / 입력 : 2006.10.17 11:06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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