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배우마켓, 스타들 기회 넓혔다[亞필름마켓 결산]

부산=김경욱 기자 / 입력 : 2006.10.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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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기 기자 musictok@


지난 15일부터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펼쳐진 제1회 아시안필름마켓(AFM)이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18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창설 기자회견을 가진 후 본격 틀짜기에 들어간 AFM은 총 40개국 562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총 3500여명이 마켓에 참가하는 등 첫회임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


◆ 3000여명 참가..'가을로' 등 해외수출 성과

지난 2001년 시작해 아시아 지역 영상위원회 설림과 최신 장비와 후반작업 기술을 보유한 관계사의 참여로 영화시장 제작기술을 선도해 온 BIFCOM(부산국제필름커미션 · 영화산업박람회)는 올해부터 아시안필름마켓과 함께 새롭게 구성됐다.

AFM에 따르면 최초로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진행된 BIFCOM은 부스 미팅 350여 회와 테이블 미팅 100여 회를 포함해 올해에는 세미나 프리젠테이션의 참가자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2000여명이 참가한 것에 비해 무려 1.5배가 증가한 3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오래된 정원' '가족의 탄생' 등이 태국에 판매됐으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지태 김지수 주연의 '가을로'는 일본에 판매됐다. 송혜교의 '파랑주의보'와 김혜수의 '바람피기 좋은 날', 김선아의 '목요일의 아이', '폭력서클'과 '무영검'등이 각가가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판매되면서 필름마켓으로서 성과를 드높였다.

이와 함께 정지훈(비) 강동원 원빈 등 국내 최고 인기 스타들에 대한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아 이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성과로 기록된다.

◆ '스타 서밋 아시아' 호평

특히 이번 AFM에서는 영화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연기자와 매니지먼트 분야의 교류를 돕기 위해 '스타 서밋 아시아'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는 아시아 각 국의 주목 받는 배우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장이 될 '커튼 콜'과 국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신인 연기자들을 발굴해 세계무대에 소개하는 '캐스팅 보드' 행사로 진행됐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배우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섹션; 아시안 페이스 인 할리우드' 행사를 결합했다.

아시아의 연기자와 매니지먼트사가 총 집합해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 이같은 신개념 시장은 세계 마켓 중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안필름마켓의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AFM홍보 관계자는 "이번 마켓을 통해 개별 배우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에 대해서는 집계된 것은 없다"면서도 "이는 즉각적으로 나올 수 있는 성과물이 아니다.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커튼콜'의 한국대표인 영화배우 황정민과 장진영에 대해 해외 영화관계자들의 미팅과 인터뷰 제의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AFM을 통한 배우들에 대한 교류도 급속도로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통역기 고장 등 운영미숙, 신인엔 관심부족 아쉬움도

하지만 첫회를 맞이한 이번 아시안필름마켓은 운영 면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선 '스페셜 섹션; 아시안 페이스 인 할리우드' 등의 행사에서 드러난 진행미숙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시작시간이 20여분이 지연됐으면 정작 행사에서도 스크린이 작동하지 않아 참석자들을 당혹케 했다. 또 통역기와 마이크가 올바로 작동하지 않아 배우들과 사회자는 물론 행사에 참가한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캐스팅 보드'행사에서 드러났듯이 미래 국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신인 연기자들에 대한 관심부족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밖에 28억(부산과역시 시비 15억, 스폰서를 통한 자체수입 13억)이라는 예산에 비해 결과가 미비한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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