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진실공방…마법이 진짜야?

이현수 인턴기자 / 입력 : 2007.01.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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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진실게임'이 '마법'을 놓고 그야말로 '진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진실게임'에서는 '동서양 점술사 총출동, 가짜를 찾아라'는 주제로 마법사, 타로 점술가, 역술가 등이 출연했다.


문제는 이들 중 '마법사 린'이라는 이름의 마법사가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증명과정이 없이 '진짜'로 판정났기 때문이다. 실재존재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마법'을 다루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제대로 된 증명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결론만 내린것이다.

방송이 끝난 후, 게시판에는 "제작진이 진실이라고 하면 진실이 되는건가", "마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니... 믿을 수 없다", "도대체 시청자들한테 마법을 믿으라는 거냐. 제작진의 의도가 무엇이냐", "아이들에겐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건지... 방송 마지막에 간단한 설명이라도 달아줬으면 좋았을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마법사 린이 방송 중 보여준 '마법'은 물이 병에 물이 차오르게 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마술로도 충분한 행위"라며 게시판에 마술 동영상까지 올려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은 마법사로 출연한 마법사 린이라고 주장하는 신모씨가 방송직후인 이날 오후 11시경 직접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더욱 뜨거워졌다.

그는 "이 세상에는 마법이 존재하고 있다. 나는 자가 입문한 수련마법사로 마법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진실게임'에서는 내가 어설펐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마법의 존재여부까지는 의심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 후, '마법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게시판은 뜨거운 논쟁의 장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무책임함을 질타했다. 요는 진실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에서 어떠한 증거도 없는 '마법'을 제작진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마법의 실재 유무를 떠나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진실'을 방송한 제작진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대해 연출자인 박재연 PD는 "'마법사'라는 명칭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이라며 "마법사란 영화 '해리 포터'나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빗자루를 타고다니는 마법사가 아니라, 서양무당 같은 것이다. 마법사 린은 국내 마법협회 회원으로 업으로 서양점술을 하며 관련 샵을 경영하고 있다"고 마법사 린을 '진짜'로 판정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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