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댓글]"홀로 젊은 나이에 떠난 것이 슬프다"

이현수 인턴기자 / 입력 : 2007.0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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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니의 영정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 21일 가수 유니의 자살소식이 전해져 많은 네티즌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사실 외에도 온라인상의 고질적인 문제로 일컬어져왔던 '악플'이 자살에 이르게 한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네티즌들의 자성적인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또 10여년 동안 연예계에 몸을 담았던 유니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고 쓸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깝게 했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 '쓸쓸한 故유니 장례식, 그많던 가수 다 어디로'


(http://view.moneytoday.co.kr/stview.php?no=2007012309434617917&type=1)

최다 추천댓글로 선정된 ID '수사반장' 님은 "도를 넘는 추측기사나 유족들을 고려하지 않는 과열취재경쟁은 너무하다 싶다"며 "그러나 역설적으로 연예부 기자들의 경쟁이 있기에 유니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조금이나마 덜 쓸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시집도 가고 애도 낳고 연애도 찐하게 하는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평범한 삶의 질곡도 못 겪고 여린 마음에 춥고 서늘한 눈발 날리는 때 홀로 젊은 나이에 떠난 것이 슬프다"며 고인에 대한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지 않은 것에 대한 질책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ID 'ETICOM'님은 "같은 연예인으로서 그 공허함을 잘 알텐데 장례식장에서 연예인을 별로 볼 수 없다니 참 실망스럽다"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ID '머야진짜'님은 "정말 그 많던 가수들 어디 간 겁니까? 다들 서로 눈치보느라 바쁘신거겠죠"라며 "정말 씁쓸한 기사네요. 연예인들 모두 실망입니다. 동료애라는 게 없군요"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ID '명복을 빕니다.ㅠㅠ'님은 "이 기사 읽으며 실망 많이 했습니다. 김형은씨의 장례식과는 너무도 다르네요"라며 "김형은씨의 장례식에는 개그맨과 그외 가수분들도 오던데... 참 10년이란 세월이 아깝네요. 김형은씨와 유니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했습니다.

'섹시가수'로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과는 달리 유니의 여리고 내성적인 성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졌습니다.

ID '명복을 빕니다' 님은 "전에 여유만만에서 언니가 아픈 가족사 얘기를 했을 때도 많이 울었다"며 "21일 사고 소식을 들은 후부터, 언니 얘기만 나오면 울었다. 언니.. 정말 이쁘구, 마음씨도 좋은 언니였는데, 다음 앨범 노래.. 꼭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서 정말 가슴이 아프구... 아프닙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에 나와 슬플 때도 웃어야 하는 연예인들을 안쓰럽게 여기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ID '연예인이라는게'님은 "연예인은 혼자서 처리하는 게 아니라 소속사들이 해결하기 때문에 악플에 답변할 수도 없고 해명할 수도 없이 그냥 받아들여야하는 것 같아요"라며 "이럴 땐 연예인이 제일 불쌍하다"고 주장했습니다.

ID '박정진'님도 "참 가슴이 아프다. 지나치게 화려한 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나쁜 소리도 많이 들었던 사람이 정작 본인은 그 화려함을 감당하기 힘들어했다니..."라고 말했습니다.

'악플'에 대한 논쟁도 있습니다.

ID '....'님은 "자살이라고들 하시는데 유니씨를 고인으로 만든 사람은 악플러들이 아닐까요??"라고 되물으며 "지금도 악플을 달고 있는 분들. 남을 비판하는 게 그렇게 좋으시나요?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저라도 자살하겠네요"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생전에 얼만큼 힘들어했을지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참 아프네요. 다른 곳에서 행복해 하고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는 ID '김정진'님의 말처럼 편안한 곳에서 유니씨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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