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이벡스 "신승훈은 위대한 가수..오리콘 정상 당연"

日최대 음반사 에이벡스 고위관계자 '공언'

도쿄(일본)=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3.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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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세번째 공연을 벌인 신승훈 ⓒ도로시뮤직


"신승훈은 위대한 가수입니다."

신승훈과 음반 계약을 맺은 에이벡스 산하 레이블 '티어브릿지'의 이토 히로아키 대표가 신승훈을 '위대한 가수'라고 극찬하며 일본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을 확신했다.


이토 대표는 지난 11일 신승훈의 도쿄 이틀째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인 도쿄국제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10일 신승훈의 공연을 지켜본 이토 대표는 "깜짝 놀랐다. 일본 아티스트가 3시간이 넘는 공연에서 다양한 서비스, 다양한 내용으로 즐겁게 해주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며 "일본 가수들도 신승훈의 공연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높이 평가했다.

- 신승훈의 공연을 어떻게 평가하나.


▶ 멋있는 공연은 일본에도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하고 분위기로만 끌고 가는 공연은 많은데, 신승훈처럼 엔터테이너로 끌고 가는 공연은 없다. 신승훈의 공연이 왜 잘되나 했더니, 좋은 곡 많고 히트곡이 많아서 그렇다는 걸 알았다. (공연에서) 첫 4곡 듣고 '이런 곡은 마지막에 분위기 잡을 때 해야 되는데' 생각했고, 게다가 'I Believe'(신승훈의 일본 최고 히트곡)까지 해버려 다음에 뭘 할까 걱정했다. 그러나 또 다른 영상과 댄스곡, 통기타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계속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원래 한국어를 하나도 모르는데 공연 보면서 '나' '너' '사랑' 등의 단어를 저절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감동 받았다.

- 에이벡스와의 구체적인 계약조건과 활동계획은 어떤가.

▶ 일본에서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하고 계속해서 갱신하는 게 보통이다. 계약기간 중 발매해야 하는 음반 수가 있는데, 신승훈의 경우에는 자유롭게 할 것이다. 신승훈은 위대한 가수라 생각한다. 위대한 가수가 날개를 달고 더 날 수 있도록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할 수있도록 신승훈과 협의하겠다.

- 신승훈에게 어떤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하게 됐는지.

▶ 공연을 보기 전에는 '신승훈이 오리콘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공연을 본 후 오리콘 1위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일본 가수들이 신승훈의 공연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일본가수들에게 신승훈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 일본가수들에게 어떤 점을 배우게 하고 싶은가.

▶ 일본 아티스트는 아주 멋있게 보이려고 하고, 멋있는 말을 하려 한다. 그러나 신승훈은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분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말(일본어)도 안통하는 가수가 그러는데, 말이 통하는 일본 가수들이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일본가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 에이벡스에는 유명 가수들이 많은데, 신승훈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나.

▶ 에이벡스 레이블 소속 가수들과 신승훈을 비즈니스로 연결시켜 히트곡만을 만들어낼 생각은 없다. 자연스럽게 서로 교류를 하면 좋은 음악이 나오게 될 것이다.

- 신승훈 공연이 일본인들에게 먹히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나.

▶ 신승훈의 공연에는 순애보가 있다. 노래 가사도 슬프지만 노래소리가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던 순정을 끄집어 낸다. 또 관객에게 빗소리를 내게 하는 등 관객을 공연에 참가시켜 좋은 감정에 빠지게 하는 것도 이유다.

- 신승훈과 계약을 하게 된 계기는.

▶ 에이벡스에게 신승훈은 아주 소중한 존재다. 10년 전에는 빠른 댄스곡을 서너명의 프로듀서가 만들어 운영을 해왔는데, 5년 전부터는 영화와 스포츠매니지먼트 등 다른 분야에 눈을 돌려 변화를 시도했다. 10년전 프로듀서들도 이젠 다른 장르도 하고 있는데, 신승훈이 소중한 이유는 그런 변화에 더욱 물살을 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벡스는 신승훈 외에도 사카모토 류이치, 타니무라 신지, 테라오 아키라 등을 영입했다.

- 관심 있는 다른 한국 가수는 없나.

▶ 가수를 영입하는 데는 국적과 장르는 상관없다. '이 가수가 좋다'고 생각되면 누구든 신승훈 처럼 함께 일하고 싶다.

- 한류가 배우에서 가수로 중심이동을 하고 있는데.

▶ 한류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류가 꼭 배우에서 가수로 넘어 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재능 있는 사람은 배우로도, 가수로도 올 수 있다. 보아는 한류 이전부터 SM과 교류하면서 오늘까지 왔다. 신승훈도 보아처럼 한류와 상관없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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