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대사 못외워 한때 별명이 MC스퀘어"

속초=김현록 기자 / 입력 : 2007.04.06 09:00
  • 글자크기조절
image
탤런트 김정현 ⓒ홍봉진 인턴기자 hongga@


탤런트 김정현이 대본 암기에 얽힌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김정현은 4일 오후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오픈세트장이 위치한 강원도 속초 한화설악리조트에서 열린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십여년 전 대본이 외워지지 않아 고생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1995년 '모래시계' 이후 'LA 아리랑'이란 시트콤을 한 적이 있다. 영어도 있고 대사도 많은 데다 속도감 있게 해야 해 대사를 외우는 것이 감당이 되질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정현은 "결국 고심 끝에 대사를 외우려고 당시 유행하던 집중력 학습기 MC스퀘어를 샀다. 촬영하면서도 듣고, 자면서도 들었다"며 "촬영장에 가면 스태프들이 'MC스퀘어 왔냐', '아들 주게 잘 챙겨라'고 놀리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당시 도움을 받아 후배 연기자들에게 추천도 여러 번 했다.

MC스퀘어로 시작된 대본 외우기 노하우는 점점 쌓여서 지금은 2페이지가 넘는 긴 대사를 소화하면서도 NG가 거의 없다.


김정현이 맡은 '대조영'의 책사 미모사는 매회 쉼없이 긴 대사가 나오지만 김정현은 상대역 심은진이 'NG도 없이 그렇게 긴 대사를 어떻게 잘 외우는지 모르겠다'고 놀랄 만큼 암기에 능숙해졌다.

김정현은 "아무리 노하우가 있어도 특히 사극에서는 감정이 있는 긴 대사를 외우기가 쉽지 않다"며 "평소에 틈날 때마다 여러번 대본을 보면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녹화 전날에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대사를 외운다"며 "그렇게 조금씩 쌓아가야 긴장감도 압박감도 덜하다"며 지금은 MC스퀘어를 쓰지 않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