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관계자 "예능프로 MC 남성중심 고착, 새 카드 필요"

개그맨 이영자가 오랜 공백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안방공략에 나선다.
이영자는 MBC 봄 개편을 맞아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이영자 박수홍의 지피지기'(연출 김영진)와 26일 첫 방송되는 '쇼!서바이벌'(연출 성치경) 등 2개의 예능프로그램 MC로 낙점됐다.
이영자는 2001년 다이어트 파문을 겪은 후 활동을 중단했으며 2003년 SBS '해결 돈이 보인다'의 진행자로 지상파에 복귀했다. 이후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 연기자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현재 케이블 채널 MBC드라마넷 '삼색녀 토크'에 출연하고 있다. 자신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으로의 복귀는 6년만이다.
이영자는 지난달 인기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 팍 도사' 코너에 출연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복귀에 대한 염원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놓고 네티즌이 열띤 찬반 논쟁을 벌이는 등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영자의 전면적인 MC 기용은 획일화 되고 있는 남성 스타 MC 체제에 대한 변화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을 앞도하는 힘 넘치는 입담과 여성의 섬세함이 더해져 기존 남성 MC들과의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이영자 박수홍의 지피지기'는 유재석(KBS2 '해피투게더-프렌즈'), 신동엽(SBS '헤이헤이헤이 2') 등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목요일 오후 11시 대에 경쟁을 벌이고, '쇼!서바이벌' 역시 강호동(SBS '스타킹'), 김제동(KBS2 '스타 골든벨') 등이 격전을 벌이는 토요일 오후 5시30분 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예능프로그램이 남성 MC 중심으로 고정화 되고 있어, 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카드의 발굴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이영자씨는 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했다"고 MC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작하는 만큼 진행의 톤도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며 "'쇼!서바이벌'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활동적이고 특유의 파워가 느껴질 수 있게끔 진행할 예정이며, '이영자 박수홍의 지피지기'는 오랜 연예계 생활을 통한 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재치 넘치는 입담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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