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장혁-공효진 사랑으로 해피엔딩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7.05.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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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가 장혁(기서)과 공효진(영신), 서신애(봄)의 행복한 미래를 암시하며 막을 내렸다.

10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영신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와 할아버지(신구)의 죽음을 뒤로 한 채 봄이와 함께 서울로 떠나려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기서는 급히 선착장으로 차를 몰아 떠나려는 이들을 멈춰 세운다. 그리고 영신을 향한 사랑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고 한다.


때마침 달려온 푸른도 사람들도 봄이와 영신에 대한 오해를 사과하며 떠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석현의 어머니(강부자)는 봄이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리며 한 가족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석현은 봄이를 기서에게 보내며 더 큰 행복을 기도한다.

이처럼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얽혀왔던 인물들간의 갈등이 모두 해소되며 작지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지난 3월 21일 첫 방송된 '고맙습니다'는 불륜 없는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재벌, 출생의 비밀, 불륜이 불변의 흥행 코드로 자리잡은 안방극장에 '고맙습니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위해 재벌이기를 거부한 인간, 출생의 비밀을 혈육의 따뜻함으로 보듬은 가족, 신분과 물질을 초월한 작은 행복 등 좀처럼 보기 드문 소재들로 스토리 라인을 가득 채웠다.

방송 전 기대 시청률 설문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기대 받지 못한 '고맙습니다'는 지난 3일 최고 시청률 21.2%(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줄곧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자극 없는 담백한 드라마의 위력을 과시했다.

군 전역 스타로 화제를 모은 장혁, 힘 뺀 연기로 한 단계 성숙한 공효진 등 주인공을 비롯해 작은 비중의 조연들까지 캐릭터에 충실한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완벽한 치매 연기로 무한대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구, 주옥 같은 어록을 만들어낸 강부자, 식지 않는 중년의 로맨스를 연기한 전원주는 또 한번 베테랑의 진가를 확인하게 했다. 또 혜성처럼 등장한 아역 스타 서신애는 '고맙습니다'가 발굴한 최고의 보물이다.

오는 16일부터 '고맙습니다' 후속으로 지현우 이하나 주연의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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