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윤계상 김인권..군전역 스타, 달라졌다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7.05.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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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제대 스타 장혁(왼쪽), 윤계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군대에서 연기를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병역 의무를 마친 스타들이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연예가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중 가장 화제의 인물은 10일 막을 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의 주역 장혁이다. 장혁은 전역 당시의 모습부터 남달랐다. 수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와 사회 복귀를 마중하는 여느 스타들의 전역 풍경과 달리 쓸쓸함이 느껴질 만큼 고요했다.


전역 사병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입대 당시보다 더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한 장혁은 갑자기 내린 폭설로 2시간 산길을 걸어 내려와 조용히 대중 앞에 섰다.

하지만 연기자는 연기로 말하는 법. 복귀 후 그가 보여준 연기에 대한 평가는 찬양 일색이며 어떤 스타들보다 큰 박수를 받았다. 별다른 홍보도 없이 시작한 '고맙습니다'는 조용히 인기 몰이를 시작해 줄곧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렸다.

여자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사회와 단절을 선언한 의사 역의 장혁은 힘들이지 않고 펼쳐내는 감정 연기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촬영 중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통증을 참아내면서 까지 보여준 연기 투혼도 그의 달라진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방송 관계자들은 "연예병사로 복무한 것도 아니라 꼬박 2년 동안은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있었지만, 밤낮 없이 강원도 철책을 지키며 수천 번을 다짐한 성공적인 복귀에 대한 의지가 그를 변화시켰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장혁보다 1개월 늦게 전역한 윤계상은 SBS '사랑에 미치다'로 흥행 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입대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대전 윤계상을 따라다닌 수식어는 아이돌 그룹 출신의 신인 연기자였다. god로 오랜 가수 생활을 한 윤계상은 입대전 SBS '형수님은 열아홉'과 영화 '발레교습소' 등 각각 1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것이 연기 경험의 전부였지만 복귀 후 주연으로서 손색 없는 성숙한 연기력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김인권은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전역 스타 중 가장 내실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BS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특유의 감칠맛 나는 조연 연기를 펼쳐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했다. 또 드라마 촬영과 함께 영화 '마이파더'와 '두 얼굴의 여친'의 촬영을 병행했으며, 송승헌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숙명'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코믹 배우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연기자로 평가받던 김인권은 복귀 후 웃음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군 제대 스타들은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을 겪던 드라마 영화 시장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한창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송승헌 소지섭 이정진 원빈 한재석 박광현 홍경인 등도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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