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팬텀의 자회사인 도너츠미디어가 올해초 결의한 '연예인 대상 유상증자'의 가장납입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 3월22일 납입완료된 도너츠미디어의 238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팬텀 소속 연예인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이들은 주당 3650원에 많게는 40만주 이상 주식을 배정받았다.
팬텀 및 이도형 회장은 배정받은 주식을 1년간 자진 보호예수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배정받은 주식은 보호예수가 되지 않아 4월3일 주당 9800원에 거래가 재개됐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두 배 이상의 차익실현이 가능했다. 거래 재개 이후 도너츠미디어의 주가는 이틀간 하한가를 기록했고, 21일까지 3분의 1 토막이 났다.
금융감독원은 도너츠미디어의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에 포함된 연예인들이 실제로 주금을 납입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파로스이앤아이가 중견 연예인 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또한 가장납입설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그동안 증시에서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일부 기업은 연예인의 이름만 빌려 가장납입한 뒤 시세차익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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