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진출 실마리 찾은 이효리, 성공 가능성은?

[기자수첩]

도쿄(일본)=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6.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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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효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좋은 기회가 이렇게 손쉽게, 자연스럽게 와서 일본에 오게 됐어요."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톱스타 이효리가 시사회를 앞두고 열린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효리는 지난해 2월, 2집을 발표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외진출에 대한 뜻이 없다. 한국에서 잘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후 사석에서도 이효리는 해외진출 이야기가 나오면 "해외진출에 뜻이 없는데…"라고 했었다. 그런 그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번 프로모션 일정에 의욕적으로 홍보활동에 임했다.


이효리는 "드라마가 일본에서 방송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진출을 시도하게 됐다. (2집 기자회견)당시에는 신인가수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몇 년을 기다려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이번처럼 드라마와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출이 된다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일본 진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이효리는 이번 일본 프로모션에서 상당히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 최고의 톱스타이지만 자신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후배의 공연에 게스트로 흔쾌히 나섰다. 지난 3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sg워너비의 2회 공연에서 의상까지 다르게 준비하는 등 똑 같은 무대를 보이지 않는 이효리 특유의 프로정신을 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대형 음반사 소니, 유니버설 관계자들이 충분히 이효리의 매력을 살폈을 것이다. 40여개 매체가 취재경쟁을 벌인 시사회에서도 이효리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다.

이효리는 한국에서 워낙 유명했기에, 한국 대중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일본의 유명 힙합그룹 엠플로의 버벌도 이효리를 잘 알고 있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Mnet재팬 개국기념 특집쇼에 참가하면서 처음 일본에서 공연을 벌였던 이효리는 이번 sg워너비 공연에서 “지난번보다 많이 알아봐주시고 호응도 커서 좋았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시장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 이효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언어 문제다. 그 나라의 언어를 습득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언어라는 것을 본인도 잘 알기에 이효리는 개인교사를 둬서라도 열심히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 측도 이효리의 일본진출 성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했다.

해외진출을 어떻게 해야 될지를 알고, 무엇을 준비해야 될지를 안다면 일에 있어 철저한 이효리의 일본진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오는 17일과 24일 후지TV 위성방송 CS를 통해 방송되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 일본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지 이효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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