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제이슨 베어 "심형래 감독 개그 보고파"(일문일답)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8.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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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워'에 출연한 배우 크레이그 로빈슨(왼쪽)과 제이슨 베어 ⓒ김병관 기자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의 주연배우 제이슨 베어와 크레이그 로빈슨이 방한, 영화 '디워'의 성공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1일 오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심형래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제이슨 베어는 국내에서는 2004년 일본 호러 영화 리메이크작 '그루지'의 남자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조금 낯선 이름의 배우 크레이그 로빈슨은 코미디 배우 출신으로 '대디스 리틀 걸스', '버니 맥 쇼'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코미디 배우다.

이날 만난 제이슨 베어와 크레이그 로빈슨은 입을 모아 심형래를 카리스마 있는 감독이라 평하며 "독창적인 시나리오와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감독이라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제이슨 베어는 "한국의 절, 고궁, 공원 등도 구경하고 싶고 크레이그 로빈슨과 불고기도 꼭 먹고 싶다"며 "특히 심형래 감독이 과거 TV에서 선보였던 개그프로그램을 꼭 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디 워'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

▶(크레이그 로빈슨, 이하 '크')CG가 담긴 DVD를 받았는데 500년전 악한 이무기 군단이 습격하는 모습이었다. 너무 멋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고 싶었다.

(제이슨 베어, 이하 '제')심형래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창의적이고 상당히 스케일이 큰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위험한 장면이 많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평생 뛰어야 할 것을 이 영화에서 다 뛴 것 같다. 영화 중 폭탄 30발이 동시에 터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때문에 제작진은 모두 긴장했으며 휴대전화도 꺼놔야 했다. 왜냐면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심형래 감독이 코미디언 출신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제)어느 나라 사람이든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코미디언 출신에 대해 선입견은 없다. 톰 행크스도 코미디 배우였지만 지금은 미국 대표배우가 됐다.

(크)심 감독은 본인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어떻게 이끌어내야 할지도 아는 사람이다. 특히 그의 출신 배경은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언어장벽이 있음에도 감독이 워낙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이 가능한 사람이라 좋았다. 또 나도 코미디 배우라 더 공감이 가는 면이 많다.

-한국 작품인 '디워'의 미국 흥행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크)아마 첫 주말에는 4000만 달러, 전체적으로는 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지 않을까.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

(제)미국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주얼이나 특수효과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이다. 사람들이 흥미있게 보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첫 인상은 어떤지. 관광하고 싶은 곳이 있나.

▶(제)두 번째 방문이다. 과거 '디워' 촬영을 위해 겨울에 방문했었다. 이번에는 절, 고궁, 공원 등에 가보고 싶다. 크레이그 로빈슨과 불고기도 먹고 특히 심 감독이 과거 TV에서 선보인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

(크)한국이 너무 좋다.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좋다고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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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워'에 출연한 배우 크레이그 로빈슨(왼쪽)과 제이슨 베어 ⓒ김병관 기자


-'디워'를 미국 친구들이 보면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나.

▶(제)비주얼에 다들 놀랄 것이다. 또 괴수도 처음보는 독창적인 것이다. 무엇보다 기술력 면에 있어 할리우드보다 더 좋으면 좋았지 부족한 점이 없다.

(크)내 친구들은 '와우~'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실질적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고 지구를 구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제)대답하기 어렵다. 어떻게 답하든 아내가 나를 죽이려 할 것이다.(웃음)

-특수효과 후반작업으로 촬영이 끝난 뒤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불안하지 않았나.

▶(크)영화쪽 친구들이 개봉이 안되나보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구 아트쪽에서 확신을 줬다. 개봉할 것이라 믿었다.

(제)나는 그냥 배우라 특수효과에 어떤 기술과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모른다. 적합한 시기에 개봉할 것이라 믿었다.

-미국에서 무명인 심형래 감독의 무엇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나.

▶(제)시나리오가 내가 들어본 적 없는 독창적인 작품이었다. 특히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특수효과의 가능성을 봤다. 분명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영화가 탄생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봤다.

(크)심형래 감독은 신뢰를 안할 이유가 없다. 존재감도 강하고 '액션'이란 말 하나도 굉장히 카리스마 있다. 바로 연기에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향후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함께 작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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