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직격인터뷰 "짧은 반바지는 처음… '씩씩녀'될래"

양주(경기)=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08.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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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기)=임성균 기자 tjdrbs23@
"'9회말 2아웃'의 홍난희는 노처녀가 아니라 30세에 다시 사춘기 겪는 밝은 여성이에요"

'눈물의 여왕' '청순미의 대명사'. 그동안 연기자 수애의 이름 앞에 붙어 온 수식어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직적인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 '러브레터'부터 화제작 '해신'까지, 그리고 최근 개봉한 영화 '그 해 여름' 등 여러 편의 작품에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킬 만큼, 가녀린 외모와 다소 어두워 보이는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이랬던 수애가 '확' 변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 '9회말 2아웃'(극본 여지나ㆍ연출 한철수)에서 솔직 담백하고 가끔 '욕'도 하는 서른살의 '홍난희'로 나서고 있는 것.

최근 경기도 양주시 MBC 문화동산 내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만난 수애는 "밝고 명랑한 역할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막연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라며 캐스팅 제의에 응한 배경을 밝혔다.

수애는 인터뷰 당일을 포함 최근의 사흘을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거의 뜬 눈으로 보냈지만 입가의 미소 만큼은 떠나지 않는 이유 역시 난생 처음 맡아 보는 밝은 역할인 '홍난희'에서 찾았다.


"요즘은 드라마 밖에서의 저를 보고 저 자신도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홍난희를 연기하면서 저 자신 역시 이전보다 한층 명랑해진 것 같아요. 참, 홍난희는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인물들 중 노출이 가장 많은 캐릭터이기도 해요. 짧은 반바지를 작품 속에서는 거의 처음 입어본 셈이죠. 그만큼 홍난희는 저에게 여러 변화를 선사해 주고 있는 역할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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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기)=임성균 기자
수애는 일부에서 "변신이 어색하다"는 평이 일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홍난희'에 푹 빠진 수애는 이러한 혹평에 대해서도 "너무 오버하고 어색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 모든 것도 저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홍난희를 통해 제 안에 잠재돼 있었던 또 다른 면을 더 잘 드러내면 그 분들께서도 앞으로는 많이 응원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수애는 이번 작품을 하며 자신의 '사랑관'에도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8세 연하의 정주(이태성 분)와 연인 사이로 등장하는 것과 관련, "예전에는 연하랑 과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여자가 남자를 감싸줄 수 '연하와의 사랑'도 괜찮겠구나하고 느꼈지요"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수애는 "이번 작품이 끝날 때 쯤에는 제 이름 앞에 '씩씩녀'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라며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시청자 여러분들도 홍난희에 더 많은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고맙겠어요"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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