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학력위조에 이대생 분노

조혜랑 인턴기자 / 입력 : 2007.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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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씨의 학력 위조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내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부분 학생들은 16일 "윤석화씨가 왜 하필 이대라고 속였는지 학교에 대한 편견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학교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고 싶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특히 이대생들은 윤석화씨가 월간지 '신동아' 2005년 5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2년 전 이대 생활미술과에 진학 후 대학 가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다들 미팅하고 땡땡이칠 궁리만 하고 공부를 소홀히 해 대학이 재미없어져, 그때부터 오로지 유학만 생각했다"는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있다.

이대생 서지원(25)씨는 "윤석화씨가 학벌 위조로 그동안 사회적 이득을 본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니지 않는 학교가 가진 사회적 편견을 부추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화씨가 학교 채플에 참석한 일과 관련, 한 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윤석화씨가 채플대담할 때 앞자리에 앉았고 너무 감동 받아서 사진까지 같이 찍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대 학생인 김현진(23)씨는 “입양할 때 따뜻한 모습, 채플에 와서 했던 말들을 들었을 때는 따뜻한 이미지였는데 너무 모순적인 것 같다”며 "윤석화씨가 미니홈피에 쓴 글은 양심 고백이라 할 수 없다. MBC에서 취재가 들어오자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고백이 아니다. 자기 합리화다"고 말했다.

SBS가 15일 오후 보도한 "이화여대가 그동안 윤씨의 허위학력 사실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때문에 사회 저명인사가 본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손해볼 게 없다는 학교측의 속셈이 허위학력을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다"는 말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유명인사이기 때문에 확인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학교가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 시스템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이와 관련 서지원씨는 "몰랐을 거라고 믿고 싶다"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학교의 잘못은 있다"는 반응이다.

이대 4학년에 재학중인 윤모(22)씨는 "학교가 알면서 모른 척을 했던지 정말로 몰랐던지 분명히 학교에 잘못이 있다. 학교는 잘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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