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비, 촬영지는 왜 베를린?

세트장 시설 좋고, 파파라치 없어

베를린(독일)=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8.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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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스피드 레이서' 촬영장인 바벨스베르크 스튜디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워너브라더스


톱스타 비가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 데뷔하는 가운데 촬영지가 왜 할리우드가 아닌 베를린인가에 대해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비는 세트장 시설과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개인적 취향을 큰 이유로 꼽았다.


영화촬영인 한창인 베를린 현지에서 만난 비는 "감독님이 베를린을 무척 좋아하시더라"면서 '매트릭스'와 '브이 포 벤데타'도 베를린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트장 시설과 촬영여건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비는 "베를린은 LA나 할리우드와 달리 매우 조용하다"면서 "특히 파파라치가 없어 보완도 잘 된다"고 말했다.


비와 함께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중인 박준형은 독일 정부의 영화산업 육성책의 지원에 따라 정부차원의 지원이 좋다는 것도 이유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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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파크 바벨스베르크는 포츠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버금간다. 사진은 비가 촬영하는 세트장이 있는 필름파크 바벨스베르크 정문. ⓒ포츠담(독일)=김원겸 기자


'스피드 레이서'의 촬영지는 정확히 베를린이 아닌 포츠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수습을 위해 세계열강들이 모여 회담을 벌인 장소로 유명한 포츠담은 베를린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인구 14만 명의 작고 평화로운 도시다.

포츠담 바벨스베르크 지역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대규모 촬영세트인 필름파크가 마련돼 있고, 여기에서 '스피드 레이서'의 모든 촬영이 이뤄진다. 포츠담에는 영화박물관도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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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파크 바벨스베르크 내 마련된 세트장 ⓒ포츠담(독일)=김원겸 기자


필름파크 바벨스베르크는 과거 전쟁 전의 독일 영화계를 이끌었던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로, 무성영화의 걸작 '메트로폴리스'나 '비탄의 천사' 등이 여기서 제작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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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파크 바벨스베르크 내 어뮤즈먼트 파크에는 실제 스턴트맨들이 차량 추격신과 폭발신을 연기하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포츠담(독일)=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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