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자가 본 '허니패밀리 기사의 선정성'

조혜랑 인턴 기자 / 입력 : 2007.09.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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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패밀리 뮤직비디오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다.

한 언론사가 11일 허니 패밀리의 4집 '오늘밤 일'의 에로틱 버전 뮤비가 미국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는 보도를 했고 이어 많은 언론사들이 관련된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사의 초점은 뮤직 비디오 유출이 아닌 선정성.

기자들은 뮤직 비디오에서 자극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묘사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공개했던 뮤직 비디오들보다 훨씬 수위가 높다면서 에로 영화에 가깝다고 표현하면서 '티팬티만 입은 여성이 엎드린 포즈를 클로즈업 했다' '여성이 유두를 드러낸 상태로 남성과 성행위를 묘사했다'는 등 구체적인 설명을 붙였다.


뿐만 아니라 뮤직 비디오에서 문제가 된 장면들을 캡처해 기사와 함께 올렸다.

몇 몇 기자들이 올린 장면들은 그들의 묘사처럼 '에로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현재 허니 패밀리가 인기 검색어로 오르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기사를 통해 문제가 된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허니 패밀리 측도 영상이 유출돼 미성년자들에게도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투브 측에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내에서 공개할 때에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를 알리는 기자들은 자극적인 장면을 계속 쓰고 있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방송에 나온 연예인들 옷 브랜드만 작게 모자이크 처리해도 시청자는 그 브랜드를 다 아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클릭해서 자기 기사를 봐주기를 원하는 마음은 안다. 하지만 선정적인 장면을 이용해 독자들을 끌어모으는 건 결국 자기 입지를 줄이는 일이다. 선정성을 이용한 쇼프로그램들을 어떻게 이들은 비난할 수 있을까.

기자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기사는 성인 인증 확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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