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 "가장 무서운 건 변했다는 소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09.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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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남상미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화제 속에 종영된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채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벌써 새로운 드라마 ‘식객’에 뛰어든다. 그녀는 쉬지 않고 달려가는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롯데리아 아가씨’로 사람들에게 처음 알려진 뒤 뛰어든 연예계는 아직도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기에 남상미는 씩씩하게 달리고 싶어 한다. 달릴 때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던 하니처럼, 남상미도 연기를 할 때 두려움도 초초함도 잊게 된다.

남상미는 “연예계에 데뷔한 뒤로 남자친구도 한 번 못 사귀어 보고, 친구들도 점점 줄어갔어요”라며 “가장 무서운 것은 변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불량가족’과 ‘달콤한 스파이’로 한창 정신없이 바쁠 때 이유 없이 열이 오르는 병에 걸린 것은 어쩌면 너무 빨리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그녀에게 이제 좀 쉬라는 신호였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1년 남짓을 쉬다가 택한 게 ‘개와 늑대의 시간’이었기에 남상미는 이 작품이 더욱 소중했다. 남상미는 “작품 속 캐릭터에서 원래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이번 작품은 더욱 그게 심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녀가 드라마가 끝난 직후 친구와 단 둘이 전국 여행을 떠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남상미 자신을 되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굳이 모자를 눌러 쓰지 않아도 선글래스를 걸치지 않아도 자신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시골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만나며 남상미는 자유를 느꼈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남상미는 “외국에도 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했던 같아요. 배우로서 좀 더 치열해지자는 생각도 들었구요”라고 쑥스러워 했다.

마지막까지 초치기 일정이었던 ‘개와 늑대의 시간’을 끝내고 남상미는 쉴 틈도 업이 김래원과 ‘식객’ 촬영에 들어간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어른들을 찾아뵈려 횡성 고향집에도 갈 수가 없다.

주위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염려해준다. 촬영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를 연이어 촬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였다.

하지만 남상미는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남상미는 “‘개와 늑대의 시간’ 촬영 때 감기에 걸려 고생했는데 희한하게도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좋아지더라”면서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식객’ 캐릭터에 빠져들어야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추석 연휴에 ‘식객’에만 전념하겠다는 그녀는 올 추석에 빌 소원으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꼽았다. 남상미는 자신은 스스로 노력한 것 이상의 대가를 받았기에 그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독자 여러분들도 올 추석에는 행복을 서로 나누세요. 건강하시구요”라고 전했다.

쓰러져도 달리는 하니처럼, 외로워도 슬퍼도 안우는 캔디처럼, 남상미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갈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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