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故 에드워드 양을 추억하다..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특별전, 핸드프린팅, 세미나 등 열려

부산=윤여수 기자 / 입력 : 2007.10.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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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에드워드 양 감독의 아들 션 양과 부인 카일리 펑이 6일 오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김동호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 ⓒ사진=홍기원 기자


지난 4일 개막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6월 세상과 이별한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고 에드워드 양 감독에게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주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영화인의 밤 행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고인의 부인이자 "영화적 동지"인 카일리 펑과 아들 션 양에게 선사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특히 고인의 어린 아들인 션 양군이 아버지를 대신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해 참석자들의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카일리 펑은 "오늘은 고인이 타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면서 "그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이 많은 감독과 다음 세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에드워드 양 감독이 "대만의 뉴 웨이브를 이끈 선구자였을 뿐 아니라 독창적인 미학으로 아시아영화의 위상을 격상시킨 주역이다"고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주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전과 세미나 등을 통해 고인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특별전 '에드워드 양:타이베이의 기억'에서는 '광음적 고사'와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하나 그리고 둘', '타이베이 스토리'와 '고령사 소년 살인사건' 등 그의 작품 8편이 소개되고 있다.

고 에드워드 양 감독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 등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의 선구자로 불리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고인은 절제된 감성으로,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독하고 우울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 같은 고인의 작품 세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도 마련했다.

6일 오후 열린 '에드워드 양 세미나'는 그 추억의 마당이었다. 이날 대만필름아카이브 에드먼드 웡 전 원장, 영화평론가 김영진 명지대 교수, 동의대 김이석 교수 등이 참석해 고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본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에드워드 양 감독은 그 만의 감성과 의식으로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고 입을 모았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지난 6월 지난 7년 동안 결장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나 세계 영화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시네마떼끄 프랑세즈 장 프랑수아 수석 프로그래머와 사브리나 바라체티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한국영화 공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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