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추억의 외화시리즈' 스타들, 지금은?

김관명 기자 / 입력 : 2007.10.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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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2005)의 린다 카터, '라이센스 투 웨드'(2007)의 피터 스트라우스, '오프 더 블랙'(2005)의 닉 놀테.


'야망의 계절'의 말썽많은 동생 톰 조다쉬는 벌써 할아버지가 됐다. '두 얼굴의 사나이'의 브루스 배너 박사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70~80년대 먼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폭발적 재미와 무한한 동경을 안겼던 '원조 미드', 아니 '추억의 외화시리즈'의 스타들. 그들은 과연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까.

우선 최근 할리우드의 섹시스타 제시카 비엘(25)이 역을 맡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된 '원더우먼'. 제시카 비엘은 여러 영웅이 나오는 조지 밀러의 영화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에서 원더우먼 배역을 거절했는데, 그 이유야 어쨌든 '원조 원더우먼' 린다 카터(56)가 들으면 매우 섭섭할 일. 미스 월드 USA 출신으로 76년부터 '원더우먼'에 출연한 린다 카터는 이후에도 영화 '슈퍼 트루퍼스' '더블 데어' 등에 출연했다.


어윈 쇼의 원작소설을 극화한 76년작 미니시리즈 '야망의 계절'(Rich Man, Poor Man)도 그 큰 인기 만큼이나 두 주인공이 궁금한 상황.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게다가 트럼펫까지 잘 불던 그 이지적 스타일의 형 루디 조다쉬는 과연? 차분한 생머리가 인상적이었던 배우 피터 스트라우스는 벌써 60세가 됐다. 이 작품 이후에도 지금까지 '카인과 아벨' 같은 TV 미니시리즈를 비롯해 영화까지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최근작으로는 2005년 '트리플 엑스2-넥스트 레벨'에서 대통령으로 나왔다.

그렇게나 형 루디 속을 썩이다 별볼일 없이 비명횡사하고, 결국엔 형에게까지 비극적 삶을 안기고 만 동생 톰 조다쉬 역의 닉 톨네는 66세가 됐다. 최근엔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 크라이티 레인(38)으로부터 딸을 낳았다는 외신이 있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화제의 중심에 있다. 그는 '48시간' '대통령의 연인' '헐크' 등에 출연했고 최근엔 영화제작자로도 활동중이다. 하여간 두 형제 역을 맡았던 두 배우 모두 건강히 활동중이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77년작 '두 얼굴의 사나이'는 안타깝다. 실험중 감마광선에 노출된 후 분노를 이기지 못하면 '인간 트랜스포머'가 되는 브루스 배너 박사 역의 빌 빅스비는 이미 고인이 됐다. 지난 1993년 11월 59세를 일기로 암으로 사망했다. 세계 육체미 대회 우승자로 변신 헐크로 나온 루 페리뇨(55)는 이후 이안 감독의 2003년작 '헐크'에서 경호원으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헐크에 버금가는 괴력으로는 '6백만불의 사나이'의 스티븐 오스틴 대령과 '소머즈'의 소머즈를 빼놓을 수 없다. 74년작 '6백만불의 사나이'에서 그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주인공 리 메이저스(68)는 이후 '폴 가이' 등 TV 시리즈에 주로 출연해오고 있다. 올해에만 무려 4편의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6백만불의 사나이'의 인기에 힘입어 자매편으로 나온 '소머즈'의 린제이 와그너(57) 역시 지난해 영화 '부카루'와 TV '4명의 특별한 여성들' 등에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면 지금도 케이블 TV에서 옛 방송을 틀어주고 있는 '맥가이버'는? 85년 국내에서 처음 방송됐던 '맥가이버'의 주인공 리처드 딘 앤더슨(57)은 이후 영화제작사 게코필름을 설입, '스타게이트' TV시리즈 제작을 맡기도 했다. '형사 콜롬보'의 콜롬보 피터 포크(80)는 지난 6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넥스트'의 당구장 추격신에 잠깐 등장,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이밖에 '말괄량이 삐삐'의 주근깨 소녀배우 잉거 닐슨은 지금도 57세 현역 배우로 활동중. 1970년 당시 10세때 '말괄량이 삐삐'로 출연했던 스웨덴 출신의 잉거 닐슨은 지난해 독일의 한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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