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원더걸스, 新아이돌 시대 열었다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11.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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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아이돌 그룹이라고 곱상한 외모에 현란한 춤, 적당한 가창력만 갖춰 10대만을 노려서는 안될 것 같다. 작사, 작곡 능력에다 20~30대도 좋아할 만한 전국민 댄스곡을 불러야 진정한 아이돌 그룹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빅뱅과 원더걸스가 아이돌 그룹의 개념을 바꿔놓음과 동시에 신아이돌 시대를 열고 있다.


이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일부 아이돌그룹과 달리 조각미남도, 절정의 미모도 갖춘 팀은 아니지만 춤과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갖춰 음악성이 뛰어나다.

특히 빅뱅과 원더걸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2007년 하반기 가요시장을 완전한 장악한 '거짓말'과 'Tell me' 등 전연령층이 좋아하는 히트곡이 있었다.

기존 아이돌 시장이 20대 중반까지였다면, 빅뱅과 원더걸스로 인해 아이돌 시장의 크게 넓어졌다. 좋은 노래로 40대까지도 아이돌 그룹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빅뱅과 원더걸스의 경우 10대와 20대 일부는 스타에 열광하지만, 30~40대는 노래에 열광했다. 따라서 이들은 스타성과 음악성으로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팬으로 흡수한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아이돌 그룹의 개념도 상당히 바꿔 놓았다.

과거 아이돌 그룹이 곱상한 외모에 립싱크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동작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노래는 가창력 있는 멤버 1명에 의존하는 그룹이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데만 신경을 쏟았다.

하지만 근래들어 아이돌 그룹은 멤버 모두가 가창력은 기본이며,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빅뱅은 10대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멤버가 작사, 작곡은 물론 음반 프로듀싱도 해내는 이른바 '아티스트형 아이돌 그룹'으로 아이돌 그룹의 혁신을 가져왔다. 끝내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한 '거짓말'은 온라인 차트에서 10주에 가까운 기간 1위를 차지했다.

원더걸스도 박진영의 철저한 실력 검증과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고 탄생한 보컬그룹이자 댄스그룹으로, 춤과 노래 실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Tell me'는 동료 가수의 칭찬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춤동작은 프로게이머들의 승리의 세리머니로 각광 받는 등 신드롬으로 확산됐다.

원더걸스는 이미 30대 이상의 연령층에 어필하고 있어, 비교적 수명이 짧은 기존 아이돌 그룹보다 탄탄한 장래성도 갖추게 됐다.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는 빅뱅을 데뷔시키며 "아이돌 그룹의 개념을 바꿔놓겠다"고 호언했다. 그의 말처럼 빅뱅은 아이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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