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싸움'의 설경구와 김태희 ⓒ<임성균 기자 tjdrbs23@> |
배우 설경구가 영화 '싸움'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김태희가 생각보다 털털하다면서 '똥독'과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설경구는 1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싸움’(감독 한지승, 제작 시네마서비스)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촬영 도중 김태희와 풀밭에서 구른 적이 있었다. 동물똥들이 많이 깔려 있는 곳이라 '똥독'이 올랐다"고 촬영 일화를 소개했다.
설경구는 옆 자리에 있는 김태희가 '똥독'이 아닌 '풀독'이라고 하자 "나는 '똥독', 김태희는 '풀독'이 올랐다"고 재치있게 말하며 "김태희는 독이 올랐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희는 "설경구 선배는 몸을 무척 사랑한다"면서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촬영하냐면서 너도 빨리 병원에 다녀오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에 설경구는 "나는 얼굴로 먹고사는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작보고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설경구는 "김태희가 깔끔할 것 같지만 알고보면 무척 털털한 성격"이라면서 "달리기도 나보다 잘하고 주먹도 상당히 맵다"며 김태희의 남다른 모습을 소개했다. 설경구는 "김태희가 불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에 겁도 없이 그냥 들어가더라. 와이어 액션도 너무 잘해서 대역이 왔다가 다시 돌아갔다"며 "무식해서 용감한 것 같다"고 설명해 또 한번 객석을 폭소케했다.
‘싸움’은 한 때 사랑해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 두 남녀가 전쟁을 방불케하는 사랑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12월13일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