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김태희, 스태프 믿으면 불구덩이에도 뛰어들 것"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11.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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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기자 rainkimbk23@>


배우 설경구가 영화 '싸움'(감독 한지승ㆍ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김태희에 대해 일절 선입견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22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태희의 연기와 관련한 아무런 선입견도, 편견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설경구는 극중 소심한 남자로 등장, 김태희와 전혀 성격이 안 맞아 전쟁 같은 싸움을 벌인다.


"오히려 김태희의 화사한 기를 받았다"고 농을 치던 설경구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항상 현장에서 즐기면서 촬영했다. 나는 투덜댔지만"이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내가 김태희를 현장에서 이끌면서 간 일도 없다. 이 영화는 특히 한지승 감독이 많은 것을 주도하고 이끌고 갔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배우가 할 수 있는 몫은 다했다. 나머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극중 회상신에서 김태희와 키스신이 있었지만 낯간지러울 것 같아 포기했다는 설경구는 "김태희는 시키면 뭐든지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는 "아무리 스태프들을 믿어도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냥 시키면 아무 것도 개의치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장에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온다는 것이다"며 "비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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