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하하와의 단거리데이트 "일, 사랑 모두 최고의 해"

"나는야 가수협회에 등록된 버라이어티맨"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11.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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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한국나이로 '이립', 즉 서른이 되는 하하. 하지만 그의 이름 앞에는 아직도 '꼬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연예스타치곤 비교적 작은 키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하의 주위에선 그가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열정을 갖고 사람, 일, 사랑 등을 대하기 때문에 '꼬마'로 불리운다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가수, 버라이어티맨, 라디오DJ, 연기자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하. 최근 들어서는 여기저기에서 찾아주는 곳도 많기에 더욱 바빠진 스케줄 속에 휩싸인 하하이지만, 팬들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흔쾌히 스타뉴스와의 만남에 응했다. 홍대에서 강남으로 향하며 가진 '단신' 하하와의 '단거리 데이트'를 지면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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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사진=임성균 기자
▶오전 11시 15분 홍대 앞. "요즘 바쁘긴 하네요. 하하"

하하와의 약속장소였던 홍대 부근의 한 카페로 나갔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카페는 공사 중이었고, 하하와 취재진 모두 당황했다. 하지만 하하가 누군인가? MBC '무한도전'을 통해 팬 한 명 없는 일본에서 팬사인회도 가졌고, 1박 2일 일정으로 필리핀 촬영분도 소화한 그야말로 온갖 '난관'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인물 아닌가.

하하는 "다음 스케줄이 강남에서 있는데 차 안에서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 아는 남자끼리 좀 그렇지만"이라며 이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하는 차에 오르기 직전 자신의 근황도 가감없이 소개했다.

"최근 TV 출연을 좀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쉴새 없이 지내고 있어요. 요즘 좀 피곤해 입술도 트긴 했지만, 할 일이 별로 없었던 과거에 비하면 너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죠. 라디오DJ도 하고, 음반도 곧 나오고, '무한도전' 등을 통해 많은 사랑도 받고 있으니까요."

"저는 제 인생 최고의 해가 MBC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했던 지난 2002년인 줄 알았거든요. 오랜 무명 생활을 끝낸 해였고, 월드컵 4강 진출로 하루하루가 너무 신났으니까요. 하지만 올해를 뒤돌아보면, 2007년이 진정으로 제게 최고의 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도 잘됐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행복했고, 또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쑥스럽지만 여자 친구(안혜경)와의 사랑도 잘 엮어왔으니까요. 이게 모두 팬들 덕분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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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사진=임성균 기자
▶오전 11시 25분 하하의 차 안. "가수협회에 등록된 버라이어티맨이죠"

하하는 차에 오르자마자 자신의 본업이 래퍼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줬다. 차에 타기 시작한 순간부터 한동안 쉼없이 음반 이야기만 하면서 말이다.

"곧 디지털싱글이 '너는 내 운명'(26일 발매)이 나오고, 내년 초 쯤에는 제 두번째 정규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에요. 그룹 '지키리' 시절까지 합하면, 내년에 사실상 3번째로 앨범을 내게 된 셈이죠. 사실 저는 제 음반들에 너무 미안해요. 좋은 곡들은 많은데 주인을 잘못 만나 잘 알려지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죠. 그래서 새 정규 앨범을 '4차원 래퍼 하동훈의 3번째 1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새 앨범에는 타이거JK, 리쌍, 크라잉넛, 쿤타앤뉴올리언스 등 합합, 레게,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형들이 대거 참여할 거예요. 저를 아직도 래퍼로 사랑해 주는 형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가수로도 열심히 활동해야죠. 하하."

'무한도전-강변북로가요제 편'에서 '키작은 꼬마 이야기'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한 하하는 영광의 장소인 '강변북로'를 지나며, 노래보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한 느낌도 전했다.

"사실 저의 본업은 래퍼이자 가수죠. 학창시절부터 힙합을 너무 좋아했기에, 저는 제가 가수협회에 등록돼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러워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저 자신도 널리 알릴 수 있게 해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역시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곳인 셈이죠. 그래서 굳이 현재의 저를 표현하자면 '가수협회에 등록된 버라이어티맨'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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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사진=임성균 기자
▶낮 12시 10분 강남의 한 식당. "최종 목표는 조형기, 김흥국 선배님"

차 안에서 하하의 '음악 이야기'를 40여분 가까이 듣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 됐다.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쏟아냈던 하하도 배가 고팠던지 "밥 먹고 인터뷰 하자"는 취재진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그래서 간 곳은 개성 출신의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식당. 하하는 메뉴판을 보자마자 '누룽지정식'을 시켰고, 단 한톨의 밥알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다.

"요즘 스케줄 때문에 끼니를 놓칠 때도 많은데,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제때 먹어야 힘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도 소화해 낼 수 있거든요. '무한도전'은 정말 가식 없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이에요. 정말 밥도 안주고 촬영을 진행시켰던 '필리핀 편'처럼, 매회를 찍을 때마다 체력적 한계까지 느낄 정도거든요."

"하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정말 소중한 것을 많이 얻었어요. 멤버에 대한 배려도 깨닫게 해 준 프로그램이고요. 저에게는 이제 가족과는 다름없는 재석이형, 명수형, 준하형, 형돈이형, 홍철이를 만날 수 있게 해 준 곳이기도 하잖아요. 하하."

인터뷰 내내 "올 한 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라고 자주 밝힌 하하. 이런 하하의 10년 후의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제 10년 뒤의 목표는 조형기 선배님이나 김흥국 선배님처럼 되는 거예요. 너무 재미있게 사시고, 많은 분들에게 언제나 기쁨을 주시잖아요. 하하"

하하는 향후 계획과 관련 "군에는 때가 되면 꼭 갈 것이고 앞으로도 노래, 연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러분들께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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