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로비스트'에서 무기로비스트 마리아 역을 맡은 장진영과 국방장관 역의 기주봉 |
일본에서 무기 로비와 연관된 비리 사건이 발각되면서 SBS 드라마 '로비스트'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비스트'의 일본 수입사인 유니시아의 김범수 대표는 11월30일 현지 인터뷰에서 "내년 5월 일본 전 방위성 차관 모리야 다케마사 부부의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있을 예정이어서 이와 맞물려 한국 드라마 '로비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모리야 전 차관은 부인과 함께 재직 시절 고급 요정과 골프장에서 무기 중개상의 접대를 받은 혐의로 11월28일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 '로비스트'는 한국에서도 실제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 김과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의 '연서 사건'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를 방송해 눈길을 모았다.
김 대표는 "현실과 밀접한 내용이어서 일본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내년 6, 7월 현지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태왕사신기'에 밀려 시청률이 기대보다 못하지만, 일본 방영 때에는 좀 더 속도감있게 재편집하고 배경음악도 새롭게 넣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로비스트'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대표이사 김기범)는 지난달 유니시아와 일본 방영권과 DVDㆍVHS 등의 홈비디오그램권 등에 관한 판권 양도 계약을 총 30억원에 맺었다.
2000년 설립된 유니시아는 한류콘텐츠 배급, 모바일·VOD 서비스, 무가지 발간 등을 해오고 있는 한류전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별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시절', '첫사랑', '옥탑방고양이' 등 국내 드라마를 수입, 방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