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상혁만?..'물의 후 컴백' 형평성 논란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12.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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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비 멤버 김상혁의 지상파TV 복귀가 어이없이 무산됐다.

2005년 4월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처벌을 받고 자숙해온 김상혁은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을 컴백 프로그램으로 택했다. 그러나 '스타킹' 제작진은 '심의' 과정을 생략한 채 김상혁 출연을 추진했고, 결국 불발됐다. 이 와중에 김상혁만 피해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김상혁 측은 "11일 '스타킹' 녹화에 참여하라고 해 스케줄을 잡았는데 10일 갑자기 윗선에서 컴백 보도를 문제 삼는 바람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며 (출연여부를) 심의에 올리겠다는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다"며 "사건 전에도 SBS에서 주로 활동했으므로 SBS를 통해 복귀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초 김상혁의 출연을 금지한 주체로 알려졌던 SBS 심의팀은 김상혁 관련 심의요청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의팀 관계자는 "김상혁에 대한 정식 심의 요청은 없었으며 (복귀 기사가 난 후) 10일 제작진이 심의를 요청해야 하느냐고 묻길래 심의가 끝나려면 1~2주 정도 걸린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마치 심의팀이 출연에 제동을 건 것처럼 전해졌다"고 해명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방송활동을 재개하려면 각 방송사가 소집하는 방송출연규제심의위원회의 회의를 거쳐야 한다. 사내 본부장과 팀장급들이 참석하는 회의다. 회의 소집 이후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한다.

'스타킹' 제작진은 이 같은 절차를 무시, 김상혁을 출연시키려다 잡음이 빚어지자 '없었던 일'로 했다. '스타킹' 제작 관계자는 "복귀 논의가 있었을 뿐인데 김상혁의 소속사가 앞서 언론에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김상혁 심의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심의팀 역시 "김상혁에 대한 심의 요청이 오지 않았으므로 결정하고 말 것도 없다"며 "물의 연예인은 꼭 SBS로 복귀하더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는 자세다. 동시에 김상혁 복귀는 공중에 떠버렸다.

과거 김상혁과 같은 '뺑소니' 혐의로 처벌 받은 탤런트 신은경은 1년 여만에 SBS '좋은 세상 만들기'로 돌아왔다. 가수 김흥국과 강타의 지상파 재등장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상혁은 '시간' 정도가 아니다. 2년8개월이라는 '세월'동안 나름대로 근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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