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환 대표 "'막말' 박명수 김구라..선만 지키면 OK"②

김관명 기자 / 입력 : 2008.01.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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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기자 xanadu@


지난해 12월28일 개국한 OBS경인TV는 무엇보다 화려한 MC 진용이 돋보인다. 최진실 김혜자 인순이 등 좀체 MC로 활동한 모습을 보지 못한 톱스타부터, 요즘 MC계의 스타로 자리잡은 박명수와 김구라까지. 역시 스타 예능PD, 이화여대 교수로 활약한 주철환 대표의 친화력과 섭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주철환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박명수와 김구라 MC 진행에 대한 '우려'부터 물었다. 박명수는 호통으로, 김구라는 독설로, 두 사람 모두 '막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주 대표의 방송철학은 확고했다.

우선 이들의 '반말' '막말'이 인기를 모으는 것부터. "다큐멘터리도 그렇지만 예능프로도 시대를 반영한다. '재미'란 기본적으로 억눌린 것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다. 시청자들은 권위주의를 싫어한다. 형과 동생에선 형이 대접을 받고, 병장과 이등병에선 병장이 대우받고 하는 것을 거꾸로 보는 게 코미디다. '봉숭아학당'이 인기를 끈 것도 선생이 학생에게 당하는 컨셉트 때문이다. 이 억눌린 것을 박명수 같은 이들이 풀어주니까 인기가 있는 것이다."

그래도 위험하지 않을까. 시청자에 대한 예의도 있을텐데. "하지만 잘 봐라. 박명수는 '야, 야, 야' 하고는 만다. 아슬아슬해보이지만 교묘히 방송에서 멈춰야 할 '선'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박명수나 김구라 모두 캐릭터와 (막말) 스타일이 잘 겹쳐져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만약 최진실이나 장동건이 TV에 나와 막말을 한다면 어떻겠나. 박명수와 김구라 캐릭터 때문에 막말도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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