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금' 배종옥 "연기생활 23년, 도전은 계속"(인터뷰)

일산(경기)=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2.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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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배종옥 ⓒ일산(경기)=송희진 기자 songhj@


4년에 한 번 밖에 만날 수 없는 2월29일. 특별한 이날 연기생활 23년 만에 '특별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MBC 주말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의 배종옥(44)을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새로운 도전'은 사람들의 마음을 항상 들뜨게 하듯,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조우한 배종옥 역시 연일 계속되는 촬영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현재 배종옥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뒤 현재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주말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ㆍ연출 이형선)에서 타이틀롤인 박정금을 연기하고 있다. 배종옥이 맡은 박정금은 극 중 이혼과 아이를 잃어버린 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지만, 언제나 밝게 지내려 노력하는 털털한 여형사이다.


결코 만만한 캐릭터가 아니다. 또한 연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액션신에도 도전해야 했다. 하지만 배종옥은 이러한 '부담감'을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지난 85년 말 KBS 드라마 '해돋는 언덕'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뒤 '천하일색 박정금' 출연 전까지 액션신을 한번도 찍어보지 못했어요. 그러니 이번 작품을 액션신에 도전한 첫 작품이라 할 수 있죠.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힘들지만, 원래 새로운 부분에 도전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이고, 이 도전을 시청자들께서 좋게 봐 주셔서 행복할 따름이죠."

요즘 배종옥은 일주일에 하루도 거르는 날 없이 '천하일색 박정금'을 촬영하고 있다. 배종옥이 아닌 여형사 '박정금'으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그녀는 박정금을 과연 어떤 인물로 생각하고 있을까?


"박정금은 어린 날의 상처도 있고 아이를 잃어버린 아픔이 많은 인물이에요. 하지만 언제나 밝게 살아가려 씩씩한 여형사이기도하죠, 그래서 박정금이 어둡게 보여지지 않게 하려는데 중점을 두며 연기를 하고 있어요. 또 정감이 느껴지고 따뜻하게 보여지는데에도 신경을 쏟고 있죠. 이런 부분들을 많은 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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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배종옥 ⓒ일산(경기)=송희진 기자 songhj@


배종옥은 최근 들어 하루에 2시간 밖에 잠을 못 잘 때도 많다. 그만큼 촬영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몸을 쓰는 장면도 많은 까닭에 체력적으로는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박정금만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띄워진다.

"저는 잠을 푹 자면 얼굴 피부가 탱탱해지지만 잠을 못자면 다클서클도 생기는 등, 피부 변화가 많은 타입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잠을 못자서 얼굴이 많이 늙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늙어 보이게 된 것이니, 연기자로서는 행복한 일 아닌가요? 하하. "

배종옥은 이번 인터뷰에서 '천하일색 박정금'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범인을 잡으려고 2층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최근 직접 연기했죠. 촬영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니 너무 아찔하고 무서운 거예요. 겁 많은 제가 어떻게 저런 연기를 했는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런 생각들을 하며 스스로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죠."

'천하일색 박정금'에 함께 출연 중인 손창민, 김민종, 한고은 등에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란 감사의 말을 잊지 않을 배종옥. 배종옥은 자신의 연기관과 시청자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시청률에 연연했다면 '천하일색 박정금'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천하일색 박정금' 직전의 MBC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이 KBS에 뒤진데다, 경쟁을 펼쳐야 할 드라마가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작품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출연작을 정해왔죠. 그래서 '천하일색 박정금'을 선뜻 선택했는데 시청자분들의 관심까지 더해지니, 이만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죠. 이 작품이 끝날 때까는 박정금으로 살 생각이니 시청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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