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송승헌의 '숙명'이 '추격자' 잡을까?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3.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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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개봉 한달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추격자'는 개봉 한달 째 토요일 스코어가 13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비록 '10000BC'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지만 영화에 대한 평이 극단을 치닫고 있어 '추격자'를 오래 위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비수기를 맞아 무주공산을 달리고 있는 '추격자'를 맞아설 영화로 오는 20일 개봉하는 권상우 송승헌 주연의 '숙명'을 꼽고 있다.


'숙명'은 그동안 '파이란'의 각본을 쓰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연출한 김해곤 감독에 오랜 친구 사이인 권상우와 송승헌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아왔다. 최근 '뉴하트'로 인기를 모은 지성이 출연하는 것도 좋은 분위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류스타인 권상우와 송승헌에 대한 일본팬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제작 초반 일본에 판권이 팔렸을 뿐만 아니라 개봉일정에 맞춰 일본팬들이 대거 내한하고 있다.

하지만 '숙명'이 과연 '추격자'를 잡을 수 있을지 우려도 만만치 않다.


통상 영화가 완성도가 높을 경우 일찌감치 기자배급 시사가 열기 마련인데 '추격자'는 개봉 사흘 전인 17일에 비로소 시사회가 열린다. 지난 13일 개봉한 '10000BC'의 경우 아예 입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시사회가 열리지 않은 점과 비교해 '숙명'에 대한 입방아도 만만치않다.

주연배우들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개봉 직전까지 인터뷰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것도 이런 입방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보통 영화에 미련이 없을 경우 배우들이 인터뷰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화제작사측은 "개봉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혀 마무리 작업이 촉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 16일 마무리 작업이 완료됐다. 그렇기 때문에 개봉 사흘 전에 시사회를 갖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배우들의 인터뷰도 워낙 일정에 바쁜 배우들이기 때문에 현재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해명했다.

과연 제작부터 무성한 이야기를 낳은 '숙명'이 '추격자'를 제치고 비수기의 또 다른 신화가 될지, 아니면 소문난 잔치로만 그칠지, 20일 관객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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