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조용필 "패티김 비하면 난 어린애"(일문일답)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4.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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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사진=임성균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이 데뷔 40주년을 맞는 느낌 및 국내 대도시는 물론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 등에서 기념 콘서트를 펼치게 된 느낌을 직접 밝혔다.

조용필은 오는 5월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3일까지 대전, 대구, 창원, 울산, 여수, 광주, 포항, 안산, 천안, 전주 ,의정부, 인천, 청주, 수원,구미 일산, 안동, 부산 등을 차례로 돌며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9일과 8월16일에는 미국의 대표적 공연장인 LA 노키아센터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각각 공연을 벌일 예정이기도 하다. 아시아 가수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공연을 갖는 것은 조용필이 처음이다.

조용필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40주년 기념 콘서트 '더 히스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제작발표회에서 참석, 이번 공연 등과 관련한 느낌을 직접 전했다. 다음은 조용필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맞는 소감은.


▶35주년 콘서트가 엊그제가 같은데 벌써 40주년을 맞았다. 제가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40주년이라고는 하지만 진행형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규모나 관객수에 맞춘 공연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패티김 선생님은 50년을 맞았다. 이에 비하면 저는 아직 어린애다(웃음). 패티김 선생님의 데뷔 50주년 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지난 40년 동안 공연 등과 관련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공연을 하면서 태풍도 맞는 여러 경험을 많이 했다. 그중에서도 2003년과 2005년에 잠실 올림픽 주경장에서 콘서트를 벌일 때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관객들께서 돌아가시지 않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40년간 음악을 하며 기뻤던 일도 무척 많았고 아쉬웠던 일은 더 많다(웃음).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그동안 똑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 때마다 애매했다(웃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노래의 속뜻을 생각하게 됐는데, 역시 저의 노래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제가 이 노래들을 불렀지만, 노래를 부른 이후에는 대중들의 노래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노래를 가장 잘 하는 가수로 뽑혔는데.

▶제가 꼭 노래를 잘해서 1위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사 기관이 바뀌면 1위도 바뀔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수는 목을 계속 써줘야 한다.

-본인의 노래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많이 리메이크 되고 있는데.

▶들을 때 마다 항상 새롭다. 젊은 가수들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후배 가수들에게 한 말씀해 준다면.

▶뭐라고 말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다.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무엇인지 알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면 어떤 분야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후배 가수들 중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후배 가수는.

▶솔직히 말씀 드려서 요즘 데뷔한 후배 가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TV로 봐서는 그 가수의 능력을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하고, 라이브를 하는 가수들을 높게 평가한다.

-팬들에 한 말씀 한다면.

▶앞으로 올 시간들은 굉장히 멀게 느껴지지만 지난 온 시간들은 굉장히 빨리 지나 간 것처럼 느껴진다. 저도 제가 벌써 40주년이 됐다는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저는 4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큰 우여곡절이 없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같다. 지금 생각하면 이는 팬들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일이라 생각한다. 40년을 맞아 무엇보다도 저의 노래를 사랑해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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