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PD "'한류' 지속하려면 연합된 '메이저 제작사' 필요"

오사카(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5.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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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문소리와 함께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김종학PD(왼쪽에서 2번째)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가 '드라마 한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메이저급 제작사들이 탄생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PD는 오는 6월 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릴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0일 오후 3시 56분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 55분께 배용준의 6000여 일본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항 게이트를 나섰다. 김 PD는 '태왕사신기'의 '담덕' 배용준, '기하' 문소리, '수지니' 이지아와 함께 이날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김 PD는 오사카에 도착한 직후인 30일 저녁 오사카 시내의 한 식당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류 지속을 위해서는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이 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PD는 이날 "이미 미국 드라마의 마니아 시청자들이 국내에도 많이 생겼고, 곧 있으면 자본과 거대 인력을 앞세운 중국 드라마들도 한국의 안방극장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가 한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에 관한 한 경쟁력이 있는 여러 개의 제작사들이 합쳐진 '메이저급' 제작사 2~3개가 탄생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자본과 인력 등에 구애 받지 않고 외국과의 콘텐츠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르면 8월께 그 윤곽이 잡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또 "드라마 제작사들이 대형화 및 자본의 안정화를 이뤄야 사전 제작제도 정착화 시킬 수 있고 장르의 다양화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를 앞세운 한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렇듯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콘텐츠를 더욱 강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PD는 "국내 드라마 관계자들이 시청률에 얽매여 현재 인기 있는 불륜 드라마 등만 계속 만들면 , 80년대 중후반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다 곧 몰락했던 홍콩 영화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스타 작가와 PD도 끊임 없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PD가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이필립, 박성웅, 김종학 PD 등과 함께 나설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은 3만 5000석 전석이 이미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 당일 일본 전역 13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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