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결혼' 유재석 "경은이와 위기 없었다"(일문일답)

일산(경기)=길혜성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6.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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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일산(경기)=홍봉진 기자


“웃음이 닮아가요.”

오는 7월 6일 전격 결혼을 발표한 국민 MC 유재석이 결혼과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유재석은 4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1층 로비에서 200여 명의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결혼 계획과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나경은 MBC 아나운서가 현재 해외 촬영중이어서 이날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녹화가 있는 유재석만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0여명이 훨씬 넘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당초 회견장이 비좁아 건물 로비에 즉석에서 기자회견장이 마련된 가운데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유재석은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자리에 앉아 예의 유쾌한 목소리로 결혼 계획 등에 대해 40분 가까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음은 유재석과의 1문1답.

-나경은씨와 얘기는 하고 나왔나.

▶아시다시피 현재 나경은씨가 해외 출장중이다. 전화를 했는데, 쓸 데 없는 얘기 하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얘기를 했다(웃음).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일단은 7월 6일로 결혼 계획을 세웠다. 날짜가 잡히자마자, 알리고 얘기를 하게 됐다. 아직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 아침에 박경림과도 이야기를 했다. 최근에 결혼한 분이 많아 조언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오늘 많은 분들에게 얘기를 드리고 정해야 할 것 같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프러포즈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작은 반지 하나 사서 차 안에서 슬쩍 껴줬다. 데이트는 주로 주말에 했다. 나경은씨도 일이 있고, 저 역시 프로그램이 이틀 삼일 촬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지만 주말에라도 짬짬이 했다. 둘이는 만족할만한 데이트를 쭉 했다.

-프러포즈했을 때 나경은씨의 반응은.

▶그냥 잘 살아보자고. 눈물을 펑펑 흘릴 줄 알았는데 많이 웃더라. 제가 진지한 표정을 하면 웃길 때가 있다.

-이벤트는 어떻게. 혹시 결혼에 대해 조언한 동료는 있었나.

▶장소도 안잡혔는데 이벤트가 있겠나(웃음). 박명수씨가 ‘깨방정’이란 별명이 있지 않나. 조언은 해주셨지만 형수님이 있기 때문에 안된다. 형수님이 들으시면 깜짝 놀랄만하다. 박명수씨는 전부터 제게 빨리 결혼하라고 했다. 저도 늘 주변에 빨리 하겠다고 얘기를 해 왔다.

-소식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해 주셨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데, 한순간이 아니라 긴 시간 이렇게 지내왔다.

-나경은의 어떤 점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나.

▶다른 점이 있겠나. 사랑하니까. 다른 점도 있다면 마음씀씀이가 제게는 많은 위로가 됐다. 저를 이해해준다는 게 고맙고 위로가 됐다. 그냥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애칭은.

▶방송에서 많이 여쭤보시지만 애칭이 없다. 여자친구가 서운해하기도 한다. 그냥 '경은아‘라고 부른다.

-결혼식 사회 전문인데, 본인 결혼식에서는 누가 사회를 보나.

▶강호동씨도 사회는 네가 제일 잘 보는데 어떡하냐고 하더라. 농담삼아 네가 직접 해봐도 괜찮겠다며, 동영상으로 미리 찍어서 하면 되겠다고도 했다. 굳이 부탁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휘재야' 일단 준비는 하고 있어라(웃음).

-혹시 2세 때문에 날짜를 당겨 잡았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결혼 소식을 누가 먼저 알았는지.

▶전체적으로 다들 알고 계셨던 것 같다. 맨 처음엔 박명수씨에게 이야기를 하게 됐다. 뉴스가 난 걸 보고는 ‘내가 얘기한 거 아니다’고 하시더라. 강호동씨도 최근 전화 했더니., '너 결정했구나'라고 말해줬다.

-장인어른의 반응은.

▶처음 나경은씨가 저를 만난다고 이야기했을 때는 당황하셨지만 지금은 너무 잘해주신다.

-주변분들 중에 결혼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준하씨도 빨리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은이씨도 시집을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제 결혼식날 본인이 기쁨을 표현하고 싶다며 한복을 입고 오고 싶다고 그러더라. 그러라고 했다.

-송은이가 축가도 부르는데.

▶제가 사회를 보고 송은이씨가 노래를 불렀던 적도 있었는데 성공률을 50% 였다(웃음). 좋아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축가는 누가?

▶3년 전에 김종국에게 결혼을 하면 축가는 네가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때 종국이가 형 결혼식 때는 자신이 축가를 불러 준다고 했다.

-두 사람이 위기를 겪은 적은 없었나.

▶기사가 난 적도 있지만 사실 저희가 위기를 겪은 적은 없었다.

-원래 이상형이 아나운서라고 밝혔었는데.

▶저의 이상형이 아나운서라는 얘기가 있어서 처음에는 오히려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이게 인연인지 이렇게 됐다.

-누가 더 적극적이었나.

▶아무래도 제가 더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엔 둘 모두 그렇지 않았지만 전화도 하고 밥도 먹고 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드러내게 된 거지만 제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기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어떻게 보면 저희들끼리 잘 알아서 만나고 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본의 아니게 여러가지로 시끄럽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여기까지 오신 데 감사드리기도 하지만 쑥스럽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어떤 남편이 되고 싶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성실하게 일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나경은씨도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서로가 일을 하고 있으니까 가정생활은 서로가 이해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

-신혼집은.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당분간은 부모님과 함께 살 것 같다.

-결혼 후 계획은.

▶사실 신혼여행도 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정하지를 못했다. 녹화가 있고 해서 각 프로그램 감독님과 그런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뒤에 여러 가지 것을 정해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쑥스럽지만, 앞으로도 방송을 통해. 결혼하고도 열심을 다해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재석씨는 만인의 연인이기도 한데.

▶만인의 연인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다. 제 앞에서는 사실 우신 분도 없고, 말씀을 전해들었을 뿐이다.

-나경은씨도 출장이 낮고 유재석씨도 바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는데.

▶사실 신혼 때에도 그런 건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회의를 해야 할 때도 있고, 그렇다보면 늦어질 수도 있다. 나경은씨 역시 숙직을 해야 한다. 이해해줘야 할 것이다. 앞서 결혼하신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쉽지는 않다고 하더라. 노력해야 한다.

-장가를 가지 못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경석, 이휘재, 심지어 업체를 하고 있는 박수홍도 있다. 주변에서 결혼을 하고 그러니까 그분들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으실 테니 조심스럽다.

-예식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부모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이고 하니 모든 행동거지나 몸가짐을 겸손하고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하라고 얘기하셨다. 양가 부모님이 계시지만 저도 걱정이 된다.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예식을 조용하게 과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소홀해서는 안 되지 않나. 여러 가지를 조언을 얻어 나름은 조용하면서도 축복받을 수 있는 결혼식이었으면 한다.

-두 사람이 함께 방송을 한다면.

▶쑥스럽다. 나경은씨도 쑥쓰러워 한다. 지금은 그런 기회를 주신다고 해도 쑥쓰러워서(웃음) . 라디오도 정말 매력적이지만 둘이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하기가 쑥스럽다.

-결혼한 뒤 2세가 생길텐데, 연예인 사돈은 어떤지.

▶박명수씨가 이야기를 했다. 박명수씨 2세가 딸인지 아드님인지 보고 커가는 걸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

-부모님은 나경은씨에 대해 뭐라고 하시는지.

▶저는 부모님께 애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나경은씨가 처음 집에 오신 다음에 부모님께서 ‘아이가 참 밝다’고 하셨다. 늘 부모님과 같이 살지만 늦게 가고 해서 웃음꽃이 피거나 하는 적은 없었다. 집안이 밝아졌다고 좋아하신다. 나경은씨는 많이 웃는다. 심하게 웃는다(웃음).

-두 사람이 있을 때의 애교는.

▶저희 둘은 서로 쑥쓰러워하는 게 있어서 잘 못한다. 저보다야 나경은씨가 애교를 많이 부리지만 부모님 앞에서만큼은 아니다.

-나경은씨에게 방송에 대해 조언하곤 하는지.

▶저도 방송을 쭉 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간단히 했다. '그 상황에 무조건 최선을 다해라. 그러다보면 본인이 느끼는 그것이 나중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지만 그건 내가 해주는 것이고 본인이 느끼는 대로 하다보면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방송, 즐거운 방송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응원의 한마디.

▶요즘 해외 나가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출장이 잦다. 저는 여기서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잘 하고 오라고 하고 싶다. 영상편지는 쑥쓰러워서. 나중에 휴대폰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웃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모님께 여러 가지로 심려 끼쳐드리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겠다. 감사드린다.

-두 사람이 어디가 닮아가나.

▶웃음이 닮아가는 것 같다. 제가 웃는 톤이 조금 높지 않나. 저를 따라 웃다보니 나경은씨도 웃음의 톤이 2단계는 높아졌다. 얼굴 부위에서는 나경은씨가 본인 입이 조금 나왔다고 한다. 입이 좀 닮은 것 같다.

-첫 키스는.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만나고 나서 두 달이 걸렸다. 어디 있겠나, 집앞에서 살짝 했다. 물론 입나온 제가 했다. 그때는 나경은씨 입이 나오기 전이다(웃음).

-좋아하던 이영애씨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영애누나? 연락처를 알아야 시간이 되면 모실텐데 어쨌든 '누나 저 결혼해요.'

-나경은씨가 해준 요리가 있었나.

▶김밥을 한번 만들어 줬다. 맛있는 김밥도 있고 다양한 김밥을 배불리 먹었다.

-가정일은.

▶돕겠다. 나경은씨도 일을 하고 있으니까.

-나이 차이를 느꼈을 때는.

▶특별히 느낀 건 없지만 나경은씨가 활동적이다. 저는 쉬고 있는 것,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경은씨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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