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포돌스키 맹활약, '유로2008' 관심집중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6.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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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의 한국어판 유로2008 홈페이에선 대회의 많은 소식들을 얻을 수 있다.


'유럽의 축구전쟁' 유로2008이 8일(한국시간) 개막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이 '열광모드'로 빠져들고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공동개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축구의 강호들이 축구 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로 대회는 월드컵보다 더 유명하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매 대회마다 전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의 활약으로 유럽축구에 더욱 친숙해진 국내 축구팬들 역시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관심이 여느 때보다 크다.

특히 케이블·위성 스포츠전문 방송 MBC ESPN이 전 경기를 중계(녹화 포함)하고, 8강전부터는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국내축구팬들은 안방에서 유럽축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샹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스위스-체코 개막전에선 바클라프 스베르코시의 결승골로 체코가 개최국 스위스를 1대0으로 눌렀다.


같은 날 열린 포르투갈-터키 경기에선 페페와 하울 메이헤레스의 연속골로 포르투칼이 터키를 2대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9일 새벽에는 크로아티아가 오스트리아를 1대0으로 이겼고, '유럽의 한일전'이라 할만한 독일-폴란드 경기에선 포돌스키가 두 골을 올린 독일이 폴란드를 제압했다. 포돌스키는 전반 20분과 후반 27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그는 폴란드 태생으로 양친 모두 폴란드인이기에 이날 골을 넣고도 골 세레머니를 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 경기 직후 포돌스키는 "나는 폴란드 태생이고 폴란드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늘 내 가슴 속에 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처럼 경기 자체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 많은 흥밋거리가 넘치는 유로2008은 시작부터 국내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켜보지 못하는 새벽 시간대의 경기들이지만 곧바로 아침이 되면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된다. 9일에는 '독일 폴란드'와 '포돌스키'가 주요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에 장시간 올라 있기도 했다.

중계방송 시청률도 제법 좋은 편이다. MBC ESPN에 따르면 8일과 9일 열린 4경기 평균시청률이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1%에 육박했으며 양팀 모두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인 포르투갈과 터키의 경기는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ESPN 관계자는 "박지성 출전 경기나 맨유 경기가 아닌 프리미어리그 경기 평균시청률이 0.5% 정도 나왔다"며 "우리나라 경기도 아닌 새벽 경기가 1% 가량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새벽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의 초특급 강팀들이 경기를 갖는다. MBC ESPN은 이날 오전 0시50분 루마니아-프랑스, 3시30분 이탈리아-네덜란드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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