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김현정 "10년전 약속 지켜 뿌듯"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6.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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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롱다리 미녀 가수'가 김현정이 정규 8집으로 가요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지난 2006년 댄스 리메이크 음반과 2007년 댄스 앨범을 발표하긴 했지만, 신곡이 주를 이룬 정규 음반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05년 7집 이후 3년 만이다.


더욱이 지난해 성대결절의 아픔을 딛고 발표한 정규 앨범인데다 가수 데뷔 만 10주년을 맞아 발매한 음반이기에 8집에 대한 김현정의 애착은 남달랐다.

김현정 특유의 신나는 댄스 음악은 물론 발라드곡도 다수 실린 8집 'IN AND OUT' 을 오는 12일 발표할 김현정을 9일 만나 이번 음반과 지난 10년 간의 가수 생활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앨범을 소개한다면.


▶앨범 제목 'IN AND OUT'처럼 이번 음반에는 그동안 제가 주로 선보였던 록에 기반을 둔 댄스 음악과 공연이나 방송 때 좀처럼 부르지 않았던 발라드곡들을 절반씩 담았다.

쉽게 말해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특징을 'IN'이라고 생각, 타이틀곡 '살짝 쿵'과 '나이트클럽', '컴 백 투 미', '보고 싶은 때 보는 사람' 등 댄스곡들로 음반 앞부분을 꾸몄다.

또 제가 그간 잘 선보이지 않았던 소위 'OUT'적 성격이 강한 '울다 울다', '재', '반겨주겠다', '쉬고 싶어' 등 발라드 스타일의 곡들로 앨범 뒷 부분을 채웠다. 즉, 15트랙이 실린 이번 음반은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과 관련, 목표가 있다면.

▶타이틀곡 '살짝 쿵'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설렘의 마음을 담은 노래다. 제가 그간 주로 불렀던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와는 달리 밝은 노래이기 때문에 '살짝 쿵'으로 많은 분들과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싶다.

또 근래에 앨범을 낸 가수들이 수백여팀 된다고 하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모든 분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사실 데뷔 초기에는 제가 먼저 잘 된 뒤, 그 후 다른 가수들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요계 전체가 살아야 많은 가수들이 잘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나온 가수들 모두가 더욱 힘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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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대결절의 고통을 겪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

▶목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조심하면 노래 부르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다. 성대결절 때문에 8집 발매도 한 해 늦춰줬는데 '새옹지마'란 말이 있듯 안 좋은 뒤에는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 성대결절 때문에 술도 끊었고 자신에 대한 투자도 더 많이 하게 됐다.

-살도 많이 빠진 듯 한데.

▶그렇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6개월 전부터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닷새씩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며 특히 얼굴 살이 많이 빠졌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분위기도 여성스럽게 바뀌었고, 더 어려졌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웃음). 뿌듯하다.

-올해가 가수 데뷔 10주년이다. 10주년을 맞는 느낌은.

▶10년 전 데뷔 당시 인터뷰를 할 때 기자분들로부터 '10년 뒤에는 뭘 하고 싶나?'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마다 '10년 뒤에도 가수 열심히 해야죠'라고 대답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스스로 뿌듯하고 기분 좋다. 물론 지난 10년 간 가수 생활을 하며 앨범이 잘 될때도 있었고 안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금은 정말 노래와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가 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 제가 10년 간 가수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뭐니뭐니해도 팬들의 사랑이다.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10년 간 변한 것이 있다면.

▶우선 가수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진 것 같다. 또 인간적으로 많이 여워로워졌고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 듯하다.

-결혼도 생각해 볼 나이인데. 남자친구는 있나.

▶현재 남자 친구는 없다. 남자 친구 있었으면 아마 앨범을 못냈을 지도 모른다. 제가 원래 한 곳에 집중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지금 남자 친구가 없긴 하지만, 2년 뒤 결혼하기로 스스로 계획을 세웠다(웃음).

제가 존경할 수 있으면서도 유쾌한 성격의 남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또 가족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저처럼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면 금상첨화 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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