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오빠 누나의 귀환' vs '선배, 우리도 있어요'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6.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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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가 여전히 어렵다지만, 오는 7~8월에는 '음반 판매' 및 '이슈화' 등 여러 측면에서 희망을 걸어봐도 될 듯하다. 인지도, 음악성, 대중성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대형 가수들이 한꺼번에 가요계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 여름 대중 음악계를 한껏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가요계의 왕과 여왕들'의 면면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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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원조 오빠 누나들이 돌아온다!

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까지 불린 서태지. 지난 92년 데뷔 이후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어온 서태지이기에 그의 가요계 복귀는 언제나 가요팬들과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서태지의 4년 만의 컴백이 오는 8월 15일 이뤄지게 됐다. 서태지는 8월 1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 2008'를 통해 지난 2004년 여름 7집 활동을 끝낸 지 4년 만에 팬들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비친다.

서태지는 마릴린 맨슨, 유즈드, 드래곤 애쉬, 몽키 매직 등 미국과 일본의 유명 뮤지션들도 동참할 이번 공연을 전후해 새 앨범인 8집을 발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 8집 수록곡은 그의 평소 성향답게 여전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하지만 서태지는 지난 2004년 초 발표한 7집을 그 해 48만 2066장 판매했기에, 이번 음반 역시 기대 만큼은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태지 7집이 기록한, 연 48만여장의 판매고를 깬 가수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아무도 없다.

또 한 명의 국민 가수로 꼽히는 김건모도 이르면 7월 말 새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정규 11집을 발표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새 음반을 출시할 김건모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기 때문이다.

김창환은 김건모가 국민 가수 대열에 합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핑계' 및 '잘못된 만남' 등을 작곡한 바 있다.

특히 '잘못된 만남'이 실린 지난 1995년의 3집은 약 280만장이 판매되며 현재까지도 한국 대중음악 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새 앨범을 통해 김건모와 김창환이 흥행 몰이를 이어갈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요계의 맏언니' 엄정화도 오는 7월 가요계로 돌아온다. 그녀 역시 이번에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직적 수장이자 유명 프로듀서인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양현석이 엄정화 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현석 최근 "엄정화의 새로운 미니 앨범은 오는 7월 1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장화 새 앨범 타이틀곡은 원타임의 테디와 스토니스컹크의 쿠쉬가 공동 작업한 '디스코'라는 제목의 노래"라며 "이 곡은 제목 그대로 예전 디스코 장르를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세련된 곡"이라고 전했다.

특히 엄정화의 새 앨범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각각 작곡과 랩 피처링을 맡은 곡도 실릴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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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우리도 있어요!

만 30세 미만의 가수들이지만 이미 '가요계의 여왕' 및 '왕' 자리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는 이효리, 아이비, 빅뱅 등도 올 여름 가요계로 돌아온다.

핑클 멤버로 지난 2003년 '텐 미니츠'가 실린 첫 솔로 앨범 발표와 함께 그해 연말 가요시상식을 휩쓴 이효리는 오는 7월 컴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초 솔로 2집 이후 2년 남짓 만에 새 정규 음반을 낼 이효리의 3집에 대한 자신감은 남다르다.

이효리는 최근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이제 녹음도 거의 끝나고 안무 연습에 컨셉트 잡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이번 앨범은 나 그리고 김도현 그리고 박근태 씨 이렇게 셋이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기다리신만큼 내 앨범 중 최고의 앨범이 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솔로 2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로 가요계를 강타한 아이비도 이르면 오는 8월께 컴백할 예정이다.

아이비 측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새 앨범 녹음을 진행 중이며 막바지 작업을 거쳐 조만간 타이틀곡을 확정할 예정이다.

댄스곡과 발라드곡 모두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아이비이기에, 그녀가 이번 음반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에도 가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난해 하반기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빅뱅도 오는 8월 새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빅뱅 소속사인 YG 측은 최근 "빅뱅의 새 미니 앨범은 오는 8월 1일 발매된다"며 "빅뱅의 미니 앨범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분위기와 잘 맞는 'OH MY FRIEND'라는 곡이 수록될 예정이기도 해 미니 앨범 발 시기를 8월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신구 가요계의 왕과 여왕들이 올 여름 다양한 성향의 음악으로 대중음악계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가요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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