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성시경 "이별이 아쉽다"

춘천(강원)=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7.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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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군입대로 2년간 팬들 곁을 떠나는 가수 성시경(29)이 이별이 아쉽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 입대,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현역병으로 군복무한다.


이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그는 "군대 가는 남자의 기분은 다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별이라는 게 모든 걸 아쉽게 만드는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늦게 가는 거라 조용히 가고 싶었다. 그래도 군대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많이 안 와주셨으면 했는데 미안하고 감사하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가요계에 데뷔한 성시경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바탕으로 '발라드의 왕자'라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성시경은 최근 토이의 유희열과 공동 작곡한 '안녕, 나의 사랑'을 타이틀로 한 6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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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다음은 성시경과의 일문일답.

-인사말을 해달라.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다. 늦게 가는 건데 유난 떠는 것 같아 조용히 가고 싶었는데 많이 와주셔서 죄송스럽다. 열심히 하겠다.

-기분이 어떠세요.

▶군대 가는 남자 기분이다 똑같지 않을까요.

-전날에는 뭐했나.

▶술을 마셨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데.

▶네. 재수할 때 이후로 이렇게 짧은 머리라 어색하다. 자를 때 울지는 않았다. 눈이 부은 거는 라면과 술 때문이다.

-지금 심경이 어떤가.

▶이별이라는 게 다 아쉬운 거다. 환갑도 넘으셨는데 부모님께 죄송하다.

-군대에서는 잘할 것 같나.

▶뭐 잘할 수 있을 거다. 그냥 군인으로 봐주시면 좋은데 혹시나 연예인으로 봐주시면 그 점이 힘들지 않을까 한다.

-동행한 연예인이 있나.

▶알렉스가 앞에까지 왔다. 취재진이 많다는 소리에 그냥 갔다. 잘 다녀오라고 하더라.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

▶솔직히 굉장히 쑥스럽다. 남들 다 해야 하는 일인데, 게다가 늦게 간다. 군대에 열심히 건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많이 안 와주셨으면 했는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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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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