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서태지 8집, '서태지스러움'을 들고 오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7.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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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늘 새로운 음악으로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한 서태지가 돌아왔다. 29일 오전 그의 음반이 전국 각 오프라인 매장에 풀리면서 사람들은 오랜만에 CD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이날 오전 공개된 그의 첫 번째 싱글 '모아이'에는 총 4곡의 노래가 수록됐다. 'MOAI' 'HUMAN DREAM' 'T'IKT'AK' 'MOAI(RMX)'. 이후 서태지는 올 가을께 두 번째 싱글 그리고 이후 정규 8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그의 음악은 예전과 똑같이 록을 바탕으로 '진일보'한 음악을 시도했다. 서태지 본인이 명명한 장르 명은 '네이처 파운드(Nature Pound)'다.

서태지 5집이 얼터너티브, 6집이 하드코어, 7집이 감성코어로 분류되었다면 '네이처 파운드'라는 새 장르를 통해 또 한 번 서태지만의 새롭고 다양한 사운드와 색채를 들려주겠다는 의미다.

물론 '네이처 파운드'라는 장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조차 제대로 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서태지컴퍼니 측 관계자는 29일 음반발매 직후 가진 전화통화에서 "'네이처 파운드'라는 장르에 대해서는 소속사도 모른다"며 "서태지씨가 이 같이 규명한 상태에서 자료를 건네줬다. 때문에 장르적 해석은 서태지씨 본인 밖에 모른다"고 밝혔다. 결국 장르적 해석에 대한 의미는 방송을 통해 컴백할 서태지의 입을 통해서 밖에 확인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장르적 의미 해석을 떠나 이날 공개된 서태지의 첫 번째 싱글은 그의 음색이 록을 기본으로 한 멜로디에 절묘하게 녹아들면서 거부감 없이 청자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로 시작되는 1번 트랙 '모아이'를 시작으로 '휴먼 드림'은 '서태지다운 음악'이 미래지향적인 메시지와 함께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늘 사회에 대해 큰 의문을 던지던 서태지는 '모아이'를 통해서는 종말을 초래한 인간이 욕심을 버리고 자연으로 회귀할 것을 노래했으며, '휴먼드림'은 태아의 이미지와 함께 영생을 바라는 인간에 대한 경고를 했다. 3번 트랙 '틱택'은 'Destroy the World 네 술책'이라는 가사를 통해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비밀세력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물론 음악은 청자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날 베일을 벗은 서태지 음악에 대한 평가는 각양각색일 것이다. 다만 그의 음악은 '서태지스러움'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4년 만에 전격 돌아온 서태지의 '서태지스러운 음악'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가요계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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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한 음반매장 앞에 서태지의 음반을 사기 위해 줄을 선 팬들 ⓒ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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