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도' 김도형, '까만 콩'으로 달콤하게 떴다

이승희 인턴기자 / 입력 : 2008.07.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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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지욱 역을 연기 중인 김도형 ⓒ송희진 기자 songhj@


'달콤한 나의 도시' 촬영이 새벽 6시까지 이어져 상기된 표정인 김도형은 부산 사나이답게 말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김도형은 피곤한 기색 없이 계속 웃음을 지어 어색한 분위기를 금세 편안하게 만들었다.

김도형은 SBS 금요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지욱 역으로 윤희(문정희 분)와 함께 뮤지컬 학원을 다니는 연하남이다. 그는 극중 '까만 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연상녀인 윤희와 티격태격 다투지만 특유의 매력으로 윤희와 시청자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도형은 최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구수한 모습을 아낌이 드러내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털어놨다.

"'검은 콩'이라는 별명 좋다"

처음 만난 김도형은 다소 차가워 보였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자 수줍은 미소 안에서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검은 콩'이라는 별명이 싫을 수도 있지만 순박하고 순수한 매력을 가진 느낌의 별명이어서 좋다. '검은 콩'이라고 하면 뭔가 꾸밈없고 구수한 느낌이 나서 좋다. 사람들에게 꾸밈없게 다가가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김도형은 어렸을 때부터 조용한 편으로 최근 화면에서 보여주는 까불까불하고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촬영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싸이월드에 올려놨더니 부산 친구들이 보면서 신기해한다. 편하게 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사진 속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평소에도 꾸미고 다니라고 한다."

김도형은 학교 선배인 문정희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촬영이 '검은 콩'이라는 별명으로 한층 편해졌다고 전했다. 김도형은 극중 순수하고 어리숙한 캐릭터처럼 실제로 순박한 웃음과 특유의 애교로 촬영장에서 예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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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지욱 역을 연기 중인 김도형 ⓒ송희진 기자 songhj@


"연하남이라는 역에 국한되기 싫다"

1대, 2대 연하남들이 인기를 끌면서 김도형의 등장에 또 한 명의 연하남이 생긴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는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연하남이라는 개념에 포장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처음 '달콤한 나의 도시' 촬영 할 때 연하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조금 다르게만 생각하면 연하남이라는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 나이로 연하남이라고 그 사람을 단장 짓기보다는 그 사람이 보여주고 있는 연기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도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7기 출신으로 연기로 승부하고 싶은 욕심이 누구보다 강하다.

"단지 연하남이라는 이미지로 국한되기 싫다. 연하남으로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기 때문에 연하남이라는 이미지에 굳혀지는 것이 싫다."

"사람 냄새 나는 연기하고 싶다"

연기에서 진솔함이 느껴지는 두 배우인 이선균과 오만석의 후배인 김도형은 선배들 못지않게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

"내 솔직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포장된 이미지로 다가가기보다는 내 내면에 있는 솔직한 연기로 사람 냄새 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 내가 연기하는 역이 진짜 내 모습 같이 보이는 게 목표다."

김도형은 쉬운 역보다는 힘들어도 땀과 노력을 통해 얻는 성취감에 희열을 얻을 수 있는 배역에 욕심이 난다.

"쉽지 않겠지만 조승우씨가 '말아톤'에서 보여줬던 연기가 하고 싶다. 자폐증이라는 소재가 어려운 만큼 노력하고 배워서 새로운 저의 면을 발견하고 싶다. 평소와 다른 나를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연기자로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노력해서 그 목표까지 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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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지욱 역을 연기 중인 김도형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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