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라이브, 내공 돋보인 아이돌 축제(종합)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8.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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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대한민국 아이돌의 힘'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무대였다.

1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08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음악축제'라는 콘셉트 아래 아이돌 사단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인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소녀시대, 샤이니, 장리인, 추가열, 송광식 등이 모두 출연하며 4만5000여 관객을 흥분시켰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 선데이의 '엔젤스'와 희열다나의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약 5시간 30분 간 잠실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며 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외에도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선 보아와 동방신기,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등을 만날 수 있었던 이 공연에 각 그룹의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줄을 서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공연에서 팬들은 각 팀을 상징하는 색깔의 풍선을 손에 들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열정적으로 호응하며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히트곡 무대 외에도 각 팀마다 팬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곡들을 1곡씩 뽑아 선보였으며 팀을 가리지 않고 선후배가 한 무대에서 다양한 합동 무대를 가져 양 쪽 팬들의 환호를 모두 이끌어냈다.

공연 중간 비가 오자 슈퍼주니어는 "비가 오니까 더 신나게 놀자"며 팬들을 다독였고 이에 팬들은 준비해온 우비를 입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했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동방신기는 데뷔 당시 선보였던 교복 콘셉트의 의상으로 등장해 데뷔곡 '허그'를 부르며 팬들과 추억에 젖었고,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는 격렬한 댄스곡과 감미로운 발라드곡을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이미지 변신을 선보이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소녀시대는 치어리더 콘셉트로 외국곡 '미키(MICKEY)'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고 자신들의 히트곡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베이비베이비' 등을 메들리로 소화해내며 귀여움을 뽐냈고, 샤이니는 8월 말 발매되는 정규 1집 타이틀곡 '산소 같은 너'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보아는 "보고 싶었다"며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모토' '마이네임' '공중정원' '걸스 온 탑' 등 자신의 히트곡을 다수 선보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SM 소속가수인 추가열은 통기타를 들고 출연해 슈퍼주니어T가 리메이크 하면서 슈퍼주니어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불러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피아니스트 송광식은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샤이니의 종현이 듀엣으로 부른 '거위의 꿈' 반주를 맡아 절묘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출연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2004년, 2006년, 2007년 SM타운 여름 앨범 타이틀곡을 차례로 선보이며 공연은 끝이 났다.

SM타운 라이브'08은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등 굵직한 아이돌을 배출하며 한국 아이돌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어온 SM엔터테인먼트의 힘을 한 무대에 집중시킨 아이돌 축제였다.

1, 2부로 나눠져 총 73곡, 약 6시간 가량의 릴레이 공연을 펼친 SM 측은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베이징, 상하이, 방콕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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