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박스 다양화 꿈 이뤘다

영국과 호주 종목 편중 심해

김보형 기자 / 입력 : 2008.08.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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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올림픽 때마다 한국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 중에 하나는 메달이 특정 종목에서만 나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만큼은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개막 13일 째인 오늘까지 한국이 따낸 메달은 모두 24개.


베이징 올림픽전체 28개 종목 중에서 10개 종목(양궁 배드민턴 펜싱 체조 유도 사격 수영 탁구 역도 레슬링)에서 각각 1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다. 아직까지 숫자상으로는 2004 아테네 올림픽의 11개 종목보다는 적다.

하지만 예선 1위를 결정지은 야구. 각각 8강과 4강에 진출한 남녀 핸드볼. 오늘 시작하는 태권도 등 메달이 유력한 종목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메달획득 종목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종합순위 10위권 내 국가들 중 특정 종목에서 주로 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따로 있다. 바로 2012년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과 수영 강국 호주다.


영국은 오늘까지 전체 메달 33개 (금16 은9 동8) 중에서 절반 가까운 14개를 싸이클에서 따냈다. 다른 7종목에서 19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결과다.

또 사이클 남녀 스프린트, 남녀 단체 및 개인추발 등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따내 전체 금메달의 절반을 싸이클에서 수확한 셈이 됐다.

호주는 영국보다 편중도가 더하다. 호주는 오늘까지 수영 육상 조정 등 9개 종목에서 모두 3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수영에서만 21개의 메달을 따내 전체 메달의 60%가 수영에서 나왔다. 수영은 호주가 딴 금메달 11개 중에서도 6개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

수치상으로는 영국이나 호주에 비해 한국의 메달 획득 종목이 보다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주와 영국이 많은 메달을 따낸 수영과 싸이클은 각각 46개와 18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우리가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양궁에는 겨우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메달이 많이 걸린 기초 종목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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